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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심의위 사흘 앞두고 피의자로 검찰 출석

한동훈 검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동훈 검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받는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이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사흘 앞두고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동행복권파워볼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전날 한 검사장을 강요미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물었다.

검찰은 지난 2∼3월 이동재(35·구속) 전 채널A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캐내기 위해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편지 다섯 통을 보내 협박하는 데 공모한 것으로 의심한다. 반면 이 기자와 한 검사장은 모두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 검사장은 2월13일 부산고검 차장검사실에서 이 기자를 만나 취재 목적과 경과를 듣고 “그런 건 해볼 만하다. 그런 것 하다가 한두 개 걸리면 된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이 발언이 공모 혐의를 뒷받침한다고 본다.

반면 이 기자 측은 ‘이미 언론에 제기된 의혹이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는 취지의 덕담이라고 반박한다. 협박 수단인 편지의 내용과 발송 시점에 대한 대화가 오가지 않은 점도 공모가 없었다는 반증이라고 본다.

한 검사장 발언에 대한 해석은 검찰과 피의자 측뿐만 아니라 검찰 내부에서도 엇갈린다. KBS가 두 사람 대화 내용을 사실과 달리 보도했다가 사과하고 이 기자 측이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면서 공방이 거세졌다.

'검언유착 의혹' 녹취록 (PG) [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검언유착 의혹’ 녹취록 (PG) [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논란은 오는 24일 이번 수사의 타당성 등을 검토할 대검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일정 부분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 수사심의위에서는 수사팀과 이 기자, 한 검사장이 각각 의견을 진술한다. 이 기자의 편지를 받고 “공포심을 느꼈다”며 협박 피해를 주장하는 이 전 대표 역시 직접 출석하기로 했다.

KBS 양승동 사장이 6일 오후 독도 해역 소방헬기 추락사고의 실종자 가족을 만나기 위해 대구 달성군 다사읍 강서소방서를 방문했지만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못한 채 쫓겨나고 있다. 뉴시스
KBS 양승동 사장이 6일 오후 독도 해역 소방헬기 추락사고의 실종자 가족을 만나기 위해 대구 달성군 다사읍 강서소방서를 방문했지만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못한 채 쫓겨나고 있다. 뉴시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오보를 인정한 KBS를 두고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기본적인 사실관계 확인도 하지 않은 기사를 내보낸 KBS가 수신료를 올릴 자격이 되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BS 직원들조차 양승동 사장에게 “책임을 지라”고 요구하고 나섰다.파워볼사이트

앞서 KBS는 지난 19일 한동훈 검사장(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이동재(35·구속) 전 채널A 기자의 공모 정황이 확인됐다는 전날 자사 보도에 대해 사과했다.

KBS는 18일 ‘유시민-총선 관련 대화가 스모킹건…수사 부정적이던 윤석열도 타격’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했다.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는 게 주요 취지였다. KBS는 이 전 기자가 지난 2월 13일 동료 기자들과 함께 한 검사장을 부산고검에서 만나 나눈 대화 녹취록 내용을 취재했다고 부연했다.

KBS는 “이 전 기자는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총장에게 힘이 실린다는 등의 유시민 이사장 관련 취재 필요성을 언급했고, 한 검사장은 돕겠다는 의미의 말과 함께 독려성 언급도 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KBS는 보도 후 앵커 클로징 멘트를 통해 “언론의 자유를 특권으로 오해한 적은 없는지, 언론 소비자들은 언론인들에 묻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19일 이 전 기자 측이 대화 녹취록 중 신라젠 관련 부분을 모두 공개하면서 KBS 보도는 사실상 오보로 드러났다. 이 전 기자 측은 “녹취록에는 총선, 검찰총장, 야당 등은 물론 힘이 실린다, 돕겠다, 독려한다 등 비슷한 대화조차 없다”고 했다.파워볼대중소

KBS는 보도 하루 만인 19일 사실상 오보를 인정했다. KBS는 “KBS 취재진은 다양한 취재원들을 상대로 한 취재를 종합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지만,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된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앵커 멘트를 통해서도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진실보도를 추구하고 있다”며 “정파적 이해관계에 좌우돼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하거나, ​인과관계를 왜곡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취재진의 공통된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법조계와 언론계에선 KBS 기사를 두고 “한 검사장이나 이 전 기자 측의 해명을 듣지도 않은 설익은 기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19일 방송된 KBS ‘저널리즘 토크쇼 J’는 자사의 오보에 대한 사과 대신 법조 기자단의 폐해를 강조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KBS 직원 87명은 22일 성명을 내고 “양승동 사장은 검언유착 오보방송을 국민들께 사과하고 책임자를 즉각 직무정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KBS 뉴스가 정권에 미운 털이 박힌 윤석열 검찰총장 죽이기에 나선 현 정권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을 사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며 “즉각 이번 오보방송의 진상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낱낱이 공개하라”고 했다.

[검언유착 오보방송 진상규명을 위한 KBS인 연대서명 전문]

양승동 사장은 <KBS뉴스9> 검언유착 오보방송 국민들께 사과하고 책임자를 즉각 직무 정지하라

KBS 보도본부 역사상 유례없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KBS뉴스9> 는 지난 7월 18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이동재 前 기자와의 <검언유착> 녹취록 내용을 보도한 바가 있다. 그런데 <KBS뉴스9> 는 이 보도가 사실은 정확한 취재와 검증을 거친 팩트가 아님을 방송 그 다음날 바로 셀프 시인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KBS 뉴스가 정권에 미운 털이 박힌 윤석열 검찰총장 죽이기에 나선 현 정권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을 사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더구나 방송한 지 하루만에 KBS 보도본부가 스스로 백기를 들고 <KBS뉴스9> 를 통해 사과 방송하는 일까지 벌어지는 코미디 같은 사건이 벌어졌다.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 결과 KBS는 여론의 매서운 뭇매를 맞기 시작했다.

사건의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은 <KBS 보도는 창작과 허구> 라는 입장을 밝히며 KBS 기자들의 소설을 쓰는 듯한 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오보와 관련해 KBS 기자들을 형사 고소했다.

진중권 교수는 <구라친 KBS…이 놈의 정권은 날조공작 없이는 유지 안 되나> 라며 KBS를 거짓말하는 집단, 날조공작 하는 데 공조하는 세력으로 지적하고 나섰다.

이번 오보사건에 분노한 네티즌들도 비판성 댓글로 KBS를 질타하기 시작했다.

<KBS는 없어져야할 방송국 시청료 인상 턱도 없다. 아주 소설을 써서 보도를…악질 정권의 나팔수 KBS 문 닫아라! 국민의 수신료 받아 정권의 개가 된 공영방송도 이제 사장이 책임지고 관련자 색출해 관련자 벌을 받게 하고 사장도 그만 내려와야…공영방송이라면서 국민들로부터 매달 시청료는 받아들이면서 허위편파 방송을 하면서 고소를 당하고 헛튼 짓 하는데 국민들이 더 이상 KBS에 시청료를 낼 필요가 없다> (주요 인터넷 댓글)

네티즌들은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가 공영방송의 책무를 망각하고 편파방송에 올인하고 있으며 이는 공정하지 않다는 여론을 보인다. 그리고 이번 사건의 관련자들을 문책하지 않으면 수신료를 더 이상 낼 수 없다며 KBS 수신료 징수를 전면 거부하겠다는 움직임마저 일고 있다.

국민들은 이번 KBS 오보방송을 접하며 극렬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데 정작 KBS 경영진의 반응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그제 양승동 사장이 주재한 KBS 임원회의와 엄경철 국장이 주재한 KBS 보도국 취재제작회의의 주요 발언 등을 보면 KBS 수뇌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얼마나 안이한 자세로 국민들의 여론을 뭉개고자 하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 양승동 사장 발언개요 (KBS임원회의 7월20일)

<경위 파악하고 사후대책 포함해 함께 보고할 것. 수신료 국면 앞두고 실수나 임직원 언행에 유의할 것>

❍ 김종명 보도본부장 (KBS임원회의 7월20일)

<주말 지휘 체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던 거 같음. 개선책 마련하겠음. 단정적 표현방식에 대한 사과였음>

❍ 엄경철 통합뉴스룸 국장 (KBS보도국 취재제작회의 7월20일)

<좀 더 세밀하게 살폈어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사과 방송까지 하게 됐다. 책임감 느낀다. 개선안 마련하겠다. 사회부장이랑 논의해 개선방안 찾고 있다. 추후에 다시 말하겠다>

양승동 사장부터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듯한 하나마나한 소리를 한다. 더구나 김종명 보도본부장과 엄경철 국장은 본인들의 직을 걸고 책임지겠다는 말을 하진 않는다. 뻔하지 않은가? 정확한 진상 규명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래선 안 된다.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 사고를 쳤는데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조직에겐 미래가 없다. 희망과 비전이 생길 수 없다.

책임져라. 우리는 요구한다.

1. 양승동 사장은 공영방송의 신뢰를 파탄시킨데 대해 국민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책임져라.
2. 양승동 사장은 정확한 진상규명과 합당한 후속조치를 위한 노사합동조사위원회 구성에 응하라.
3. 양승동 사장은 김종명 보도본부장과 엄경철 국장, 이영섭 사회주간, 정홍규 사회부장 등을 직무 정지시켜라. 또 보도본부 내부적으로 보도 경위에 대한 명확한 조사를 지시하라.
4. KBS기자협회는 즉각 이번 오보방송의 진상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낱낱이 공개하라.

MBC ‘채널A 前기자 취재과정’ 관련 보도
“구속영장의 범죄사실 표현 토대로 한 듯”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0.07.1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0.07.1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재환 기자 = ‘검·언 유착’ 사건으로 수사받고 있는 채널A 이동재 전 기자의 구속영장 청구서가 특정 언론사에 유출됐다는 의혹으로 고발장이 접수됐다.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22일 오전 이 전 기자의 구속영장 청구서 유출 의혹을 수사해 달라며 성명불상의 관련자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0일 이 전 기자의 과거 취재 과정을 보도하면서 한동훈 검사장이 ‘그런 것은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거나, 대검 대변인을 찾아갔다는 등의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이 전 기자 측 변호인은 “MBC 보도는 구속영장 범죄사실의 구도 및 표현을 토대로 한 것처럼 보인다”라며 “주요 피의사실 부분과 관련 증거가 유출된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전날 한 검사장과의 대화 녹취록 전문과 더불어 구속영장의 범죄사실 일부를 공개하며 보도 내용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법세련도 “구속영장 청구서를 확인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내용을 보도했다”면서 “이 전 기자도 소환조사 당시 알지 못했던 내용이 보도된 점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구속영장 청구서 내용이 외부로 누설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지난 15일 이 전 기자에 대해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이 전 기자가 특정한 취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지난 20일 구속 뒤 처음으로 이 전 기자를 정식으로 소환조사했다. 오는 24일에는 이 사건 수사를 계속하는 게 적절한지, 주요 피의자들을 재판에 넘겨야 하는지 등을 논의할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가 열릴 예정이다.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은 수사심의위에 직접 참석해 의견을 말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故) 최숙현 선수를 포함해서 팀 소속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김규봉 감독이 21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경찰과 함께 대구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 = 뉴스 1
고(故) 최숙현 선수를 포함해서 팀 소속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김규봉 감독이 21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경찰과 함께 대구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 = 뉴스 1


지난달 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경기)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당사자로 꼽히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관계자들이 지난 6일 열린 4차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혐의를 부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공정위 회의록에는 경주시청팀의 김규봉 감독, 장윤정 선수, 김도환 선수가 본인들에게 제기된 최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 의혹 대부분을 부인한 내용이 담겨 있다.

협회 관계자는 ‘한 명당 30분 정도의 소명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했으나 김 감독 한사람만 2시간 이상 혐의를 소명하는 등 이들은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했다.

김 감독은 폭언에 대해 “제가 말하는 톤이 강해 충분히 그렇게 느꼈을 수는 있다”면서도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입장차이가 있다. ‘야, 정신 못 차리고 왜’ 같은 발언도 폭언인가”라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폭행에 대해서도 “(최 선수 동료들의 증언대로) 한 달에 10일 동안 폭행을 했다는 것은 왜곡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이 ‘가슴을 가격당했다’ ‘노래방에서 맞아 코피가 났다’고 증언한데 대해서는 “기억이 안 난다”고 답변했다.

최 선수가 식사 자리에서 탄산음료를 시켰다는 이유로 20만원어치의 빵을 강제로 먹는 ‘식고문’을 당했다는 증언에 대해서도 ‘여자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그와 같은 행위를 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들은 최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한 원인을 부모와의 불화와 심리적 위축으로 돌리는 모습도 보였다. 김 감독은 “부모님이 (최 선수에게) 강압적으로 운동을 시켰으며, 운동을 하기 싫어하면 언어적으로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고 최숙현 선수 부친 최영희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면담해 발언하고 있다. 2020.7.10/ 사진 = 뉴스 1
고 최숙현 선수 부친 최영희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면담해 발언하고 있다. 2020.7.10/ 사진 = 뉴스 1


김 감독은 문제 발생 원인을 묻는 질문에도 “최 선수의 부모님이 저에게 섭섭함, 시기와 질투가 있었다”고 답변했으며, 2017년 최 선수의 숙소 이탈 사태도 최 선수 아버지의 폭언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장 선수도 “최 선수가 중학교 시절 선생님에게 많이 맞았으나, 아버지가 오히려 그 선생님과 술을 먹었다”며 중학교 시절부터 부모님과 불화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최 선수가 숙소 이탈 사태의 책임을 놓고서도 부모님과 언쟁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최 선수의 부친인 최영희씨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CBS 노컷뉴스에 “(최 선수가) 부모와 불화가 있을 이유도 없고, 그 사람의 말만 믿고 숙현이를 설득해 보내 준 게 후회스럽다”며 “(김 감독 등의 발언은) 물타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말 김 감독에게 ‘장윤정이나 김도환과 계약해 운동을 시키면 가만 있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들이 전지훈련에 복귀하며 악몽이 시작됐다”며 “당한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본질을 흐리는 그런 이야기는 수사기관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줄곧 폭행 의혹을 부정했던 김도환 선수는 지난 8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최숙현 선수를 폭행한 것을 인정한다’고 양심선언을 한 상태다. 김 선수는 오는 22일 국회에서 열리는 청문회에 참석해 가혹행위에 대해 진술할 예정이다.

대구 대학병원 연구팀 “항체 보유율 7.6% 확인” 연구결과 발표
신천지 집단감염 사태 겪었어도 집단면역 기준엔 한참 못미쳐

대구시가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관련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역학조사에 들어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건물  앞에서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신천지예수회(이하 신천지) 집단감염 사태를 겪은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실제 감염자 규모가 18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시가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관련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역학조사에 들어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건물 앞에서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신천지예수회(이하 신천지) 집단감염 사태를 겪은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실제 감염자 규모가 18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신천지예수회(이하 신천지) 집단감염 사태를 겪은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실제 감염자 규모가 18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21일 0시 기준으로 집계한 대구 누적 확진자 수 6880명에 비해 약 27배로 많은 규모다.

대구가톨릭대병원과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공동 연구팀은 지난 21일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대한의학회 국제 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5월 25일부터 6월 5일까지 대구가톨릭대병원을 방문한 일반환자와 보호자 198명을 검사한 결과, 15명(7.6%)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했다. 진단검사를 받은 환자와 보호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이 없다. 따라서 항체를 보유한 7.6%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코로나19를 앓고 지나갔을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은 대구 총 인구 243만8031명 중 7.6%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가정하면 실제 감염자 수는 18만529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대구 인구 0.3%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에 비춰보면 방역당국 감시망을 벗어난 감염자가 훨씬 많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연구 내용을 보면 항체를 보유한 15명 중 3명은 발열 등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은 1명이었다.

대구는 신천지 집단감염 사태를 겪어 국내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항체 보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항체 보유율 7.6%는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9일 발표한 국내 코로나19 항체 보유율 0.03%(3055명 중 1명)보다 훨씬 높다. 하지만 집단면역에 필요한 항체 보유율 60~70%보다는 한참 낮다. 앞서 방역당국은 국내 항체 보유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고, 집단면역 역시 불가능한 것을 판단하고 있다.

다만 이번 연구가 소수 대학병원을 방문한 환자와 보호자 만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여서 대표성을 갖기에 한계가 따른다는 분석이 많다. 따라서 대구·경북 지역에서 1000명의 표본을 추출해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 항체검사 결과가 나와야 더 정확한 항체 보유율을 예측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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