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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김선빈 광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김선빈 광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17년 KIA 타이거즈는 구름 위를 걸었다. 정규시즌과 대망의 한국시리즈를 모두 우승했다.파워볼실시간

당시 KIA 우승 원동력은 ‘타격’이었다. 팀 타율이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할대(0.302)를 기록했다. 김선빈은 무려 타율 3할7푼을 기록, 타격왕에 올랐다. 팀 내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3할대 맹타를 휘두른 건 7명(로저 버나디나, 최형우 이명기 안치홍 김주찬 나지완 김선빈)이나 됐다.

마운드에선 나란히 20승을 달성한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가 ‘원투펀치’로 팀에 40승을 배달했다. 그러나 선발보다는 불펜이 불안했다. 5~6점을 앞서고 있어도 안심할 수 없을 정도였다. 당시 KIA 평균자책점은 5위(4.79)였다. 그래서 택한 것이 트레이드였다. 2017년 2차 1라운드로 지명한 이승호와 2016년 구원왕 김세현(현 SK) 카드를 맞바꿔 뒷문을 보강했다. 좌완 유망주를 포기하면서까지 선택한 김세현은 천군만마였다. 8월부터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8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2세이브, 1홀드를 따내며 4차전만에 KIA가 정상 고지를 밟는데 힘을 보탰다.

2020년은 3년 전과 정반대 양상이다. 지난 27일까지 KIA는 팀 평균자책 부문에서 1위(4.24)를 질주하고 있다. 선발에선 2위(4.16), 불펜에선 1위(4.38)를 기록 중이다. 지난 26일 광주 삼성전에선 불펜의 힘으로 9연속 일요일에 패한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이날 활용할 수 있는 KIA 불펜투수가 모두 7명이 대기 중이었는데 5명(고영창 김기훈 정해영 박준표 전상현)을 가동시키며 3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최강불펜' KIA 홍상삼, 박준표, 전상현, 문경찬.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최강불펜’ KIA 홍상삼, 박준표, 전상현, 문경찬.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불펜 뎁스가 좋다는 건 대체가 되기 때문이다. 클로저 문경찬이 최근 밸런스가 깨져 보완이 필요한 상황에서 임시 마무리가 필요했지만 큰 고민없이 전상현에게 맡겼다. 타이밍도 나쁘지 않았다. 전상현도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한 시점이 ‘신의 한 수’였다. 전상현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4연속 세이브에 성공했다. 올 시즌 13경기 연속 등판까지 평균자책 0.00을 찍었던 전상현은 7월 초 평균자책이 2.10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빠르게 정비해 평균자책을 1.71까지 낮춘 상태다.파워볼게임

전상현이 빠진 자리는 홍상삼이 잘 메워주고 있다. 홍상삼은 6회까지 리드시 또는 뒤지고 있어도 역전 가능성이 보일 때 7회에 투입된다. 사이드암 박준표는 가장 든든하다. 4승 10홀드, 평균자책 1.44를 기록 중이다. 고영창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필승조 역할을 했던 고영창은 지난 시즌 이준영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선발이 조기에 무너지면 투입돼 롱릴리프 역할을 해준다. 홍상삼과 박준표가 나오기 전 해결사 역할을 한다.

타선은 불펜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상대 팀 1~2 선발에 약한 모습이다. 이들이 내려가기 전까지 빈타에 허덕이곤 한다. 그러나 타자들이 뒷심을 발휘할 수 있는 건 역시 불펜의 지원사격 덕분이다. KIA의 팀 타율 2할7푼8리가 유지되는 이유도 마운드의 안정 때문이다.

KIA는 지난 27일까지 3위에 올라있다. 설정한 목표보다 한 단계 더 올라가 있다. 아직 시즌의 반환점을 돌지 않은 시점이라 너무 이른 판단일 수 있겠지만, 탄탄한 투타 밸런스를 유지할 경우 정규시즌 우승도 불가능한 건 아니다. KIA는 2위 두산과 2경기차, 1위 NC 다이노스와 7.5경기차다. 다만 KIA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NC와의 상대전적에서 앞서있다. 그 어느 때보다 5강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KIA는 견고한 마운드에 미소를 짓고 있다.

KIA 나지완이 1일 광주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IA와 한화의 경기 9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광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IA 나지완이 1일 광주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IA와 한화의 경기 9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광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특별한 목표로 올시즌 야구에 매달리는 이들이 있다. KIA 나지완(35)과 나주환(36), 롯데 정훈(33), KT 유원상(34) 등이 올시즌 키워드 ‘재기’에 성공해 명예회복 중이다. 말 그대로 다시 일어서고 있다.파워볼사이트

이제 30대 중반의 나이인 나지완은 지난해 타율 0.186의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2008년 프로 데뷔 후 최저 타율을 기록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100경기 이상 출전했지만, 출전 경기수도 개인 최저인 56경기에 그쳤다. 홈런도 6개로 데뷔 시즌이었던 2008년 후 12년 만에 가장 적은 수를 기록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던 나지완이기에 어색한 기록이다.절치부심 올시즌을 준비한 나지완은 다시 날개를 폈다. 27일 현재 타율 0.295, 66안타, 45타점, 장타율 0.460을 기록 중이다. 이미 두 자릿수 홈런도 채우며 20홈런을 다시 채울 수 있는 기반을 닦아놓았다. 득점권 타율도 0.387로 기회 역시 잘 살리고 있다. 나지완 덕분에 KIA 중심타선에도 힘이 실리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롯데 정훈. 창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롯데 정훈. 창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롯데의 정훈도 지난해의 설움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있다. 지난해 내·외야를 오가며 백업으로 뛴 정훈은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6에 그쳤다. 홈런도 2개에 그쳤고, 장타율은 0.289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시즌 38경기에서 타율 0.327, 4홈런, 26타점을 기록하며 화끈하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특히 득점권 타율에서 0.429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훈은 “이제 내가 적은 나이도 아니고. 올해는 시즌을 준비하며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내 실력을 인정하니 내가 부족한 점이 보이더라”며 활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SK에서 방출 후 무상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나주환도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KIA에 ‘효자영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역시 트레이드로 영입한 류지혁의 부상 이탈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타율 0.255에 그치고 있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클러치 능력도 돋보인다. 유원상 역시 방출의 기로에서 기사회생에 보란듯이 재기에 성공한 경우다. NC에서 방출된 유원상은 KT의 러브콜을 받아 올시즌 27경기에 나와 5홀드(1승, 평균자책점 4.08)를 기록 중이다. 불안했던 KT 불펜에 한줄기 희망이 됐다. 유원상이 없었다면 주권에 더 큰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부진한 시즌을 보낸 이들이 올해 재기를 키워드를 앞세워 야구에 몰두하고 있고, 말 그대로 보란듯이 다시 일어서고 있다.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4회말 KT 배정대가 좌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힘차게 베이스를 도는 배정대의 모습.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6.23/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4회말 KT 배정대가 좌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힘차게 베이스를 도는 배정대의 모습.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6.23/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그간 감독들의 기대를 듬뿍 받았던 외야수 배정대(KT 위즈)의 전성 시대가 열렸다.

2014년 프로에 입단한 배정대는 6년 만에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성남고 시절 ‘5툴’ 외야수로 주목 받았던 배정대(당시 이름 배병옥)는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의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 지명을 받았다. 지명 순위에서도 배정대의 잠재력이 엿보였다.

LG가 기대하던 유망주 외야수 배정대는 첫해 퓨처스리그 담금질에 들어갔다. 길게 보고 키울 선수였다. 그러나 2014년 말 깜짝 이적 소식이 들렸다. 신생팀 KT 위즈가 1군 데뷔를 앞두고,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 지명에서 배정대를 택했기 때문. KT는 ’10억원’이라는 거금을 유망주에게 투자했다. 신생팀 KT는 2014시즌을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당시 지휘봉을 잡았던 조범현 감독은 배정대의 재능을 놓치지 않고 지켜봤다. 마침 배정대의 상무 야구단 입단이 불발되면서 KT가 기회를 얻었다.

군 입대 계획도 미뤘다. 배정대는 단숨에 조범현 전 감독의 황태자로 떠올랐다. 1군 진입을 앞둔 시점에 조 감독은 가장 기대하는 선수로 고민 없이 배정대를 꼽았다. 극찬 일색이었다. 조 감독은 “좋은 야구 DNA를 가졌다”면서 “기본적으로 빠르고 송구도 강하다. 손목 힘이 좋아 펀치력도 좋다.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시간을 투자하면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배정대가 타격 훈련을 할 때면, 조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고난의 시간도 있었다. 갑작스러운 1군 무대에 배정대는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2015년 첫해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9푼2리에 그쳤다. 수비는 일품이었지만, 타격이 아쉬웠다. 2016시즌 타율 2할6푼으로 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꾸준히 기회를 받아왔다.

경찰 야구단을 거쳐 돌아온 배정대는 이강철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한 단계 성장했다. 지난해 부상이 겹치면서 66경기 출전(타율 0.203)에 그쳤다. 그러나 이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배정대를 주전 중견수로 못 박았다. 그는 “수비 능력이 좋아서 타율 3할 타자 이상의 역할을 해줄 것이다”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예상대로 배정대는 외야를 누비며 어려운 타구를 연신 잡아냈다. 과감한 다이빙 캐치로 하이라이트 영상을 자주 만들어낸다.

여기에 타격까지 물이 올랐다. 배정대는 68경기에서 타율 3할2푼9리, 8홈런, 3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체력 소모가 많은 중견수로 뛰면서도 27일까지 리그 타율 8위에 올라있다. 장타 잠재력도 마음껏 뽐내고 있다. 5월 1홈런, 6월 2홈런을 치더니 7월에만 5홈런을 몰아쳤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도 눈앞이다. 배정대를 지도했던 감독들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선발투수 가뇽이 삼성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대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7.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선발투수 가뇽이 삼성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대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7.15/
KBO리그 LG트윈스와 KT위즈의 경기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선발투수 배제성이 LG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7.01/
KBO리그 LG트윈스와 KT위즈의 경기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선발투수 배제성이 LG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7.01/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기세가 좋은 두 팀이 만났다.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가 광주에서 맞붙는다.

분위기가 좋은 팀들이기 때문에 3연전의 첫 날이 중요하다. 분위기가 꺾일 경우 타격이 크게 올 수 있다.

KIA는 갈수록 좋다. 지난주 비로 4경기밖에 못했는데 모두 이겼다. 37승29패로 3위까지 올라갔다.

마운드와 타격 모두 좋은 모습이다. 특히 마무리 문경찬이 부진으로 중간으로 내려갔지만 전상현이 마무리 역할을 잘하면서 불펜 불안감이 사라지며 좋은 모습을 보인다.

타격 역시 좋다. 지난주 팀타율이 3할1푼7리나 됐다. 나지완과 유민상 최형우 김규성 등이 활발한 타격을 펼쳤다.

KT도 분위기는 상승세다. 지난주 3승1패를 기록했다. 특히 1위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서 상대 에이스 3명이 모두 등판했음에도 2승1패의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어느 팀과 붙어도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임시 마무리를 맡았던 김재윤도 팔꿈치 통증으로 빠져 불펜 불안감이 있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를 앞세운 강력한 타격이 가장 큰 무기다.

두 팀은 올시즌 9번 만나 5승4패로 KT가 약간 앞서 있다. 둘 다 좋은 컨디션에서 만나기 때문에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KIA 선발 드류 가뇽은 최근 나쁘지 않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직전 등판이었던 21일 대전 한화전서 6⅔이닝 1안타 무실점의 쾌투를 선보였다. 7월 4경기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2.74로 좋다.

KT전엔 두번 등판했다. 5월 26일 수원 경기서 7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지난 9일 광주 경기서는 4⅓이닝에서 7안타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KT 선발 배제성은 직전 등판인 21일 LG전서 5이닝 9안타 6실점의 부진을 보였지만 이전 3경기는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KIA전은 두차례 등판했�j다. 5월 26일 수원 경기서는 가뇽과 맞대결을 해 5이닝 4안타 1실점을 기록했지만 1대4로 패하며 패전투수가 됐고, 지난 7일 광주 경기서는 6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의 호투로 8대2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격 페이스가 좋은 팀들이라 타격에서 승부가 날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경향]

키움 내야수 서건창이 지난 16일 고척 NC전 2회말 2사 만루에서 친 안타성 타구가 NC 1루수 강진성에게 라인드라이브로 잡히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내야수 서건창이 지난 16일 고척 NC전 2회말 2사 만루에서 친 안타성 타구가 NC 1루수 강진성에게 라인드라이브로 잡히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올시즌을 5월 12승12패 5할 승률로 시작했다. 그러다 6월 2위까지 약진했다. 6월 한 달 승률만 19승6패 0.760이었기 때문이다. 6월 승률 2위 삼성의 0.600에도 훨씬 앞섰다. 그렇게 도약한 후 7월에는 또 곤두박질쳤다. 27일까지 8승13패다. 월간순위로 따지면 리그 9위다. 중간순위 9위 SK의 10승1무10패보다도 못하다. 키움에게 7월 승률이 뒤지는 팀은 5승16패의 한화뿐이다.

결국 7월의 부진으로 키움의 순위는 다시 4위까지 내려왔다. KIA에 승차 없이 뒤진 4위지만 5위 LG에게 1.5경기차로 쫓기는 등 5위권의 혼전에 갇혔다는 것이 문제다. 키움은 지난해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냈고, 올해도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선두 레이스에서 벌써부터 낙오하는 일은 곤란하다.

주춤거리는 원인은 당연했다. 많이 맞았으나 그만큼 되갚지 못했다. 우선 팀 타율이 0.274로 떨어졌다. 월간순위 7위에 해당한다. 타율 3위 이정후가 잘 쳤지만 0.305로 상대적으로 월간타율은 낮았고, 김하성과 박병호 등이 2할대 후반을 기록했다. 2루와 좌익수를 오가며 주전으로 도약한 김혜성이 0.206으로 낮았다. 결국 상하위 타선의 연결고리가 될 선수들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그리고 단순하게 타율로는 계산할 수 없는, 공격의 응집력을 흐리는 지표들이 나타났다. 병살이 20개로 지난달 17개보다 늘었다. 지난달 공동 8위였던 수치가 3위까지 올라갔다. 삼진도 147개로 4위였다. 박병호(22개), 전병우(20개), 김혜성(19개) 등의 방망이가 자주 헛돌았다.

마운드도 난조가 이어졌다. 에릭 요키시를 제외하고는 최원태, 한현희가 부진과 부상으로 선발등판을 걸렀고 제이크 브리검은 중순 두 달 여의 재활 끝에 돌아왔지만 세 번째 등판을 채우지 못하고 또 팔꿈치 부상으로 빠졌다.

지난달 23일 돌아와 9경기 연속 평균자책이 ‘0’이었던 안우진도 중순 2경기 연속 난타당해 평균자책이 7.20으로 치솟았다. 블론세이브도 두 개였다. 안우진이 흔들리자 조상우도 영향을 받았다. 지난 3일 KT전에서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하지만 6월에 승수를 많이 벌어놓은 탓에 7월 9위를 했어도 순위는 많이 밀리지 않았다. 키움은 부상에서 돌아온 주장 김상수, 내야수 김웅빈 그리고 28일 KBO 리그 1군 데뷔에 나서는 새 외인 에디슨 러셀로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손혁 감독 역시 최근의 순위 추락을 의식한 듯 “신경을 안 써야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순위표를 자주 보게 된다”며 “앞으로는 순위에 많이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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