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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간호사 “호텔에서 룸서비스 시킨 줄 아나”

1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내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시민들이 등록하고 있다. 뉴스1
1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내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시민들이 등록하고 있다. 뉴스1

혼자서 음식 잘 못 드시는데 자기 어머니 걱정된다고 먹기 힘든 삼계탕 같은 걸 시켜다 주셔서 보호자가 그 격리복 입고 뼈를 발라줬다는 거예요.동행복권파워볼
최원영 간호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는 상황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보수 유튜버가 병동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다가 이를 말리는 간호사와 충돌하는 사건이 벌어지는 등 가뜩이나 지친 의료진의 고충을 더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또 일부 확진자들이 음식과 외부 물건반입 등을 요구하는 일도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최원영 서울대병원 간호사는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자신이 직접 코로나 병동에서 일하진 않았다면서도 “(의료진이) 사실 엄청 힘들게 일하시는데 그렇게 힘들게 고생하는 사람들한테 고맙다고 말은 못할망정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니까 너무 화가 나더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요한 물건을 전달해주거나 할 순 있지만 수시로 택배나 자장면 배달시키시는 분도 있다”며 “1층에 가서 음식 받아오라고(도 한다). 그런 건 놔뒀다가 줄 수 없으니까 울며 겨자먹기로 가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안 된다고 설득하는 시간이나 그냥 해줘버리고 마는 시간이나 그게 그거니까 실랑이 하다가 지쳐서 거의 다 울며 겨자 먹기로 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최 간호사는 이에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당신이 택배 하나 외부음식 하나 주문 받을 때마다 그것 넣어주려고 담당 간호사는 여름에 숨 막히는 격리복을 입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가뜩이나 방역물품 부족한데,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해 놓고 지금 무슨 호텔에 룸서비스 시킨 줄 아느냐”고 일침을 놓았다.

최근에는 8ㆍ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 치료를 받게 된 일부 보수 유튜버들이 병동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며 의료진에 대한 불만을 터트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병동에 입원한 유튜버 ‘신의한수’ 신혜식씨는 18일 “제가 치료받는 게 아무것도 없다. 코로나는 약도 없다. 가만히 있는데 뭘 해준다는 거냐”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최 간호사는 이에 “(유튜버들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거나 단편적인 면만 보고 병원에서 이렇게 한다, 자기가 불렀는데 오지 않는다, 자기를 가둬놓고 학대한다, 이런 식으로 하면 의료진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억울하게 만드는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정부의 방역이나 치료 시스템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하는 식으로 국민들에게 불신을 심어주는 건 지금 시국에는 더 안 좋다”고도 지적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코로나19, 완치됐지만 후유증으로 탈모 심각
병원 생중계 유튜버들, 성급한 발언 안했으면
코로나 위험 정부가 부풀렸다? 어처구니 없어
마스크에 장갑도 꼈지만 감염돼, 꼭 착용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손수호 변호사(김현정 앵커 대신 진행)
■ 대담 : 이정환(코로나 완치자)파워볼게임

코로나19 확산세, 전국으로 퍼지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 동안 매일 3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죠. 결국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현재 격리치료 받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3,000명에 육박하고 있어요. 그런데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뇨, 탈모, 피부 질환… 이렇게 상당히 다양하고 심각한 후유증을 겪게 된다는 이야기인데요. 저희가 지난 5월에 인터뷰한 20대 확진자 대학생 이정환 씨, 치료 후에 완치판정 받고 퇴원했는데요. 하지만 이정환 씨가 지금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상황 직접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이정환 씨, 안녕하세요.

◆ 이정환> 네, 안녕하세요.

◇ 손수호> 오랜만입니다. 저희가 5월에 코로나 치료 받으시던 당시에 인터뷰를 했는데, 지금은 완치 판정 받으신 거예요?

◆ 이정환> 네, 맞습니다. 지금은 다 회복해서 퇴원한 상태고요. 일상생활도 잘하고 있습니다.

◇ 손수호> 다행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듣기로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들었어요.

◆ 이정환> 바로 탈모인데요. 코로나를 걸리기 전에는 탈모가 없었는데 입원하고 한 달 후부터 머리가 많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 손수호> 어느 정도로 많이 빠진 거예요?

◆ 이정환> 그때 당시에 하얀 침대가 머리카락으로 많이 덮힐 정도로 빠졌고. 지금도 샤워를 하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서 수채 구멍에 머리카락이 들어가서 물이 배수가 잘 안 될 정도로 많이 빠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완치자 이정환씨가 치료 당시 유튜브를 통해 병상 일기를 공유하던 모습.
코로나19 완치자 이정환씨가 치료 당시 유튜브를 통해 병상 일기를 공유하던 모습.

◇ 손수호> 완치 후에도 지속적으로 병원에 왕래하면서 치료를 받고 그런 상황인가요?파워볼엔트리

◆ 이정환> 제 머리가 5월부터 8월까지 많이 빠지고 있기 때문에 불안해서 피부과를 내원했는데요. M자 탈모라는 말을 들었고 지금은 뿌리는 탈모약을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 손수호> 외부적인 원인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코로나19 후유증인 건지 사실 이 부분이 궁금하긴 하거든요.

◆ 이정환> 저도 그 부분이 궁금해서 고려대학교에 혈장 공유를 하러 갔을 때 감염내과 교수님한테 여쭤봤었는데 교수님도 코로나랑 탈모랑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라는 그런 논문 같은 걸 못 봤다고 말씀해 주셨고.

◇ 손수호> 아직…

◆ 이정환> 네. 다만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성으로 탈모가 일어날 수도 있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 손수호> 직접적인 후유증일 수도 있고 간접적일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코로나19로 인한 후유증이 아닌가라는 짐작이 드는데. 탈모뿐 아니라 다른 후유증 사례들도 지금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 이정환> 최근에 박현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 후유증이 생각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브레인 포그 현상이라든지, 아니면 저와 같은 탈모 증상이라든지, 피부병 증상이라든지 다양하게 있다고 기사로 접했습니다.

◇ 손수호> 또 지난 5월 인터뷰 당시에 인상에 남았던 이야기가 통증 이야기였습니다.

◆ 이정환> 네.

◇ 손수호> 통증이 아주 심했다, 특히 저승사자 10번 왔다 갔다 했다라든지 실감나게 말씀해 주셔서 정신이 번쩍 들었는데. 지금도 그때의 그 엄청난 통증 때문에 괴롭거나 또 겁이 난다든지 그럴 것 같기도 하거든요?

◆ 이정환> 제가 겪었던 코로나 같은 경우에는 잠을 아예 못 잘 정도로, 하루에 1시간도 못 잘 정도로 굉장한 통증을 유발했기 때문에 그 통증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아팠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는 재감염 우려가 크고요. 그래서 많은 분들께서 저와 같은 사례를 보시고 더 경각심을 가져서, 요즘 코로나가 재유행인데 방역을 잘 해 주시고 마스크도 잘 껴주시고 손 씻기도 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광복절 맞아 집회를 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이한형기자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광복절 맞아 집회를 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이한형기자

◇ 손수호> 그런데 이렇게 직접 고통을 겪으신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도 코로나를 굉장히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는 것 같거든요. 특히 최근에 논란이 되고 있는 방역지침을 위반하고 또는 무시하고 단체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있는데 어떠세요? 뉴스를 통해 그러한 이야기들 접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세요?

◆ 이정환> 아무래도 저는 한 번 겪어봤던 사람으로서 많이 안타깝고요. 그리고 그 일부의 몇몇 사람들 때문에 온 국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모습을 보니까 많이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마음이 안 좋습니다.

◇ 손수호> 특히 최근에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 극우 유튜버들이 입원 상태에서도 생중계를 하면서 별거 아니다, 증상도 없다라는 말을 하면서도 기침도 하거든요. 어떻습니까? 입원한 상태에서도 초반에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가 점점 더 상황이 악화되고 건강이 심각한 위험이 가해질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이정환> 네, 맞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처음에 확진 판정을 받고 이틀 동안에는 무증상자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두 번째 날 저녁부터 열이 39도까지 올랐고 그 뒤로 대략 2주가량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요. 그분들도 초반이어서 무증상자 상태일 수 있지만 언제든지 저처럼 유증상 상태로 돌변돼서 생사를 오락가락할 수 있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그런 성급한 발언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손수호> 네. 일부에서는 이 코로나19가 좀 과장됐다, 별것 아닌데 정부가 국민들을 통제하고 정치적인 목적에 활용하기 위해서 부풀린 거 아니냐, 이런 어떤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하는데. 특히 그중에 하나가 젊은 사람들은 괜찮다, 가볍게 지나간다, 본인이 감염됐는지도 모르고 끝난다. 이런 이야기도 없지 않거든요. 이런 이야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정환> 제가 그런 얘기 들을 때마다 굉장히 어처구니가 없고요.

◇ 손수호> 어처구니 없다.

◆ 이정환> 네. 왜냐하면 저 같은 경우 진짜 너무 몸이 뜨거워서 열이 많이 나서 근육통이 너무 심했고.

◇ 손수호> 39도까지 올라갔잖아요.

◆ 이정환> 네, 맞습니다. 열이 39도까지 올라갔고 그 열이 잘 안 내려갔어요. “저승사자랑 만날 뻔한 고통이었다” 진짜 이런 말을 할 정도로 죽을 뻔한 위기를 겪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많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 손수호> 또 마스크가 여전히 뜨거운 논란거리인데. 제대로 마스크를 착용하면 상당 부분 전파 가능성을 낮출 수가 있지만 제대로 쓰지 않거나, 덥다고 쓰는 척만 하거나, 아니면 아예 방역지침을 무시해서 착용하지 않는 경우들도 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 하시는지 궁금해요?

◆ 이정환> 저 같은 경우에는 마스크를 쓰고 라텍스 장갑을 끼고 귀국하는 길에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저처럼 마스크를 끼고 열심히 방역활동을 해도 운이 없으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게 코로나 바이러스인데 마스크를 끼지 않고 돌아다니면 그만큼 감염될 위험도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확진세 감소를 위해서라도 마스크를 꼭 제대로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손수호> 지금 코로나가 전국적인 대유행 단계로 접어드느냐 아니면 그래도 여기서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느냐 굉장히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것 같은데요. 지금 이 시점에서 이 코로나 상황을 보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꼭 많은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정환> 우리가 이미 대구 사태 때도 한 번 경험해 봤는데, 심지어 지금은 대구 때보다 더 확산세가 빠르다고 들었습니다. 그만큼 일부 사람들 때문에 국민 대다수가 피해를 받고 있는 이 점이 굉장히 많이 안타깝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 때처럼 많은 국민 분들께서 협조를 해 주셔서 마스크 잘 끼시고 손 씻기 잘 하시고 최대한 외출 자제해 주셔서 코로나 확산세가 다시 수그러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손수호> 네, 후유증 잘 극복하기를 이제 빌겠고요.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 이정환> 네, 감사합니다.

◇ 손수호> 완치 판정받았지만 후유증으로 여전히 고생하고 있는 20대 확진자, 대학생 이정환 씨 만나봤습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테슬라가 최근 모델3 차량 전면부의 트렁크 크기를 기존 모델보다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없으나 열 효율을 높이는 히트펌프를 장착하기 위한 준비 단계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히트펌프는 전기차 주행거리와 관련된 중요 부품인데 후속 모델인 모델Y 부터는 히트펌프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고객들에게 인도된 모델3의 전면 트렁크(프렁크·front+trunk)공간이 기존 모델 대비 작아졌다. 전체 개구부의 크기는 비슷하지만 상단과 측면에 튀어나온 부분이 있어서 적재 공간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모델 3는 3년 전에 첫 출시된 후 하드웨어가 변경된 적은 거의 없었다. 트렁크 공간이 변경된 차량이 고객들에게 인도되고 난 후에도 테슬라가 이에 대해 공지한 내용은 없다. 다만 해외 매체들은 테슬라가 모델Y 뿐 아니라 모델3에도 히트펌프를 장착하기 위해 이같은 업데이트를 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고전압 히터 장치 (PTC Heater)에 전기를 직접 공급하는 방식을 사용하면 히터를 켜기 위해 배터리를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줄어들게 된다. 일반적으로 겨울철 히터 사용은 여름철 에어컨 보다 전기를 더 많이 소모하는데, 테슬라의 경우는 히터를 틀었을 때 소모 전력이 에어컨을 틀었을 때 보다 3배 가량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히트펌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기체상태의 냉매가 액체로 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히터로 사용하기 때문에 열 효율성이 훨씬 높아진다. 자동차 공조시스템은 한온시스템과 덴소가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으나 특히 히트펌프는 한온시스템이 독보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인버터, 구동 모터 등 전장 부품에서 발생하는 열까지 모두 회수해 난방에 사용하는 방식의 히트펌프를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단방향(1-way) 히트펌프 시스템을 개발했다. 비슷한 기능의 부품들을 통합해 부품 수를 20% 줄여 열 관리 효율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중량감소, 원가 절감까지 이뤄냈다는 것이다.

이처럼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전기차들도 쏟아져 나오며 주행거리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히트펌프 시스템 장착은 전기차에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테슬라도 모델Y 뿐 아니라 모델3까지 히트펌프 시스템 장착을 고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외신들은 “모델3와 모델Y가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는 없지만 현재까진 추측일 뿐”이라고 전했다.

망겔라, 보르, 피보르 잇는 1000km 도로 보수
보수된 도로, 종족 간 충돌 예방-보급로 확보

[서울=뉴시스] 2016년 이후 지금까지 총 1000㎞의 도로 보수 공사를 달성한 한빛부대 장병들이 주보급로 재건을 위해 중장비를 활용, 도로를 보수하고 있다. 2020.08.24. (사진=한빛부대 제공)
[서울=뉴시스] 2016년 이후 지금까지 총 1000㎞의 도로 보수 공사를 달성한 한빛부대 장병들이 주보급로 재건을 위해 중장비를 활용, 도로를 보수하고 있다. 2020.08.24. (사진=한빛부대 제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평화·재건 활동 중인 한빛부대가 도로 1000㎞를 보수해 합동참모본부(합참)로부터 부대 표창을 받았다.

합참은 24일 “한빛부대가 최근 남수단 정부와 국민의 숙원 사업이었던 망겔라, 보르, 피보르를 잇는 1000㎞ 도로 보수 공사를 달성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비상사태 속에서도 세계 평화 유지와 대한민국의 위상 제고 등 한국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한빛부대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부대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한빛부대는 오랜 내전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남수단에서 도로 보수, 직업학교 운영 등 평화 재건 작전을 수행해왔다. 도로 보수 공사는 수도 주바와 주요 도시를 연결해 물가 안정과 지역 간 교류 활성화를 돕는 작전이다.

재건 활동 중인 유엔 남수단 임무단(UNMISS·The United Nations Mission in South Sudan)은 보수된 도로를 활용해 종족 간 충돌을 예방하고 보급로를 확보하고 있다.

최재영(대령) 부대장은 “망겔라-보르-피보르를 잇는 도로 보수 1000㎞ 달성과 성과 있는 대민지원 활동은 전 부대원이 화합·단결해 이뤄낸 산물”이라며 부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서울=뉴시스]18일 한빛부대 12진이 출국에 앞서 특수전사령관 주관으로 환송식을 갖고 있다. 한빛부대 12진 1제대의 투입 후 복귀하는 전세기편으로 가나, 케냐,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교민이 오는 21일 경유국인 에티오피아(아디스아바바)에서 귀국을 위하여 탑승할 예정이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0.05.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18일 한빛부대 12진이 출국에 앞서 특수전사령관 주관으로 환송식을 갖고 있다. 한빛부대 12진 1제대의 투입 후 복귀하는 전세기편으로 가나, 케냐,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교민이 오는 21일 경유국인 에티오피아(아디스아바바)에서 귀국을 위하여 탑승할 예정이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0.05.18. photo@newsis.com

이 밖에 한빛부대가 2015년 문을 연 ‘한빛직업학교’는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농업기술·제빵·건축 등 7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료생 500여명이 사회에 진출했다.

우리 정부는 남수단에 코로나19 방역 물품도 제공했다.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남수단 정부가 긴급 의료물자를 요청함에 따라 국방부는 지난 6월 초 한빛부대 11진과 12진이 진(陣) 교대를 할 때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100개(1만 회분)와 마스크 2만장을 지원했다. 7월에는 유엔남수단임무단에 마스크 3만장을 지원했다.

한빛부대는 국제평화와 동아프리카의 안정에 기여하고자 유엔 안보리 결의안 1996호에 의해 2013년 1월7일 창설됐다. 한빛부대는 공병·의무·특전 요원으로 구성됐다. 현재까지 3460여명이 파병됐다.

한빛부대는 남수단의 안정과 재건을 지원하는 활동과 인도주의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빛부대는 전 세계 평화유지군에 기술 공여 예정인 ‘스마트팜(컨테이너형 ICT 접목 농장)’과 에너지 점검 체계를 시범 운용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경향신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오전 도쿄 시내 총리관저를 나와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NHK 화면 캡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오전 도쿄 시내 총리관저를 나와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NHK 화면 캡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후 최장기 연속집권’ 기록을 세웠다. 2012년 12월 재집권한 이래 24일까지 2799일 총리로 재임하면서 고모부인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전 총리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여론은 갈수록 차가워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실패와 도쿄올림픽 연기로 궁지에 몰린데다 퇴임론이 커져간다. 그간 내세워온 치적들도 빛이 바래는 분위기다.

“축하 분위기가 없다”

최근 건강악화설이 불거진 아베 총리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운 24일에도 병원으로 향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진단받은 결과를 들으러 간다지만, 건강을 둘러싼 소문을 불식시키기는커녕 ‘기록을 세웠으니 이제 됐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 같은 행보다. 총리관저 안팎에서 ‘피를 토했다’는 말이 돌고, 정치적 궁지에 몰린 아베 총리가 건강 문제를 들며 물러나려는 의도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역사적 기록 경신인데 총리관저에는 축하 분위기가 없다”고 보도했다. 25일의 자민당 임원회는 취소됐고 27일로 예정됐던 총리와 당직자들의 ‘재직기록 경신 축하모임’도 연기됐다. 자민당 관계자는 “총리에게 (기록 경신은) 단순한 통과점일 뿐, 축제 소동을 벌일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2006~2007년의 1년여 1차 집권 기간까지 따지면 아베 총리 재임 기간이 3165일에 달한다. 이미 통산 최장재직 기록은 지난해 11월에 가쓰라 다로(桂太郞) 전 총리 기록을 106년만에 갈아치웠다. 일본 언론들은 연속집권 기록마저 경신하자 일제히 아베 총리의 ‘레거시(정치적 유산)’를 조명했다.


손꼽히는 것은 그의 트레이드마크 격인 ‘아베노믹스’다. 양적완화, 재정지출 확대, 규제완화라는 ‘3개의 화살’로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세계경제 속에서도 일본 경제를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교적으로는 논란이 많았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뒤 미국과의 밀월관계에 의존하면서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는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외부의 적’에 대한 적대감을 끌어올리며 국내 우파들을 선동했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허용한 안전보장법제를 강행하고, 특정비밀보호법과 공모죄법 같은 법률을 속속 통과시켰다.

국가 아닌 ‘아베의 성공’

하지만 8년 가까이 연속집권하면서 아베 총리가 세운 레거시는 국가적 성취라기보다는 자민당과 개인의 정치적 성공이라는 측면이 강하다. 미쿠리야 다카시(御廚貴) 도쿄대 명예교수는 아사히 인터뷰에서 “민주당 정권 시절 3년여 야당 생활 뒤 자민당이 정권을 탈환하게 한 주역이 아베씨였기 때문에 당내에서 그가 집권한 뒤 반대도 불평도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지난해 10월 사망한 요시다 히로미(吉田博美) 전 참의원 자민당 간사장이다. 앞서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아베 총리의 경쟁자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을 지원한 요시다는 “결과가 나오면 모두 승자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철통같이 고수하며 아베 총리를 뒷받침했다.

2016년 8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막식에 ‘슈퍼마리오’ 분장을 하고 나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알리고 있다. 게티이미지
2016년 8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막식에 ‘슈퍼마리오’ 분장을 하고 나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알리고 있다. 게티이미지


산케이신문은 아베 총리의 장기집권 요인을 “교묘한 인사, 참의원 중시, 승부감과 강한 운에 의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1차 집권 때 ‘친구 내각’이라는 혹평을 받으며 1년여만에 물러난 실패를 바탕으로 아베 총리가 당내 권력을 굳히는 정치력을 키웠다는 것이다.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같은 전 간사장들은 정치적으로는 아베 총리와 결이 다르지만 2차 집권 뒤 중용돼 당내 반아베 세력을 막는 역할을 했다. 당내에서 잠재적 후계자들을 경쟁시켜 서로 견제하게 만들면서 자신에 도전하는 것을 막았던 사토 에이사쿠 스타일과 비슷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하나의 요인은 선거에 유독 강했다는 것이다. 2차 집권 뒤 아베 총리는 중의원·참의원 총 6회 선거에서 전승을 거뒀다. 스캔들이 있어도, 야당이 뭐라 해도 선거에서 이겼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산케이에 “중의원 해산 타이밍이 절묘했고 쟁점을 만드는 방법도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무슨 비판이 나온들 여당이 이기는 선거가 반복되면서 야당은 갈수록 약해졌다. 미쿠리야 교수는 “자민당 안에서는 ‘아베와 선거를 하면 스캔들도 날아가며 언제고 리셋이 가능하다’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소선거구제 속에서 양대 정당의 정권교체라는 구조는 아베 집권 동안 사어(死語)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흔들

당내 경쟁자가 없고 야당이 약했던 덕에 일본 정치사에 남을 최장기 집권 기록을 세웠으나, 아베 총리에 대한 평가는 오히려 갈수록 초라해지고 있다. 로이터는 “총리가 목표로 했던 헌법개정 등 큰 정치유산은 남기지 못한 반면, 발밑에서 코로나19와 도쿄올림픽 연기 등 새롭게 짊어진 부정적인 유산에 대응하느라 쫓기고 있다”고 평했다.

2019년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악수를 나누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로이터
2019년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악수를 나누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로이터


가장 큰 요인은 역시나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한 것이다. ‘크루즈 봉쇄’와 부실 검역, 안팎의 조롱을 산 ‘아베노마스크’, 정치적 고민이 앞섰던 비상사태 선포와 해제, 때이른 여행장려 캠페인 등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유능한 관료제와 행정력으로 뒷받침온 안전신화는 무너졌고 세계에서 일본의 신뢰가 떨어졌다. 도쿄올림픽마저 연기돼 사실상 치러지기 힘든 상황으로 가고 있다.

아베 총리가 내세웠던 다른 치적들도 흔들렸다. 올 2분기 실질 경제성장률은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때 기치를 올렸던 아베노믹스도 결국 ‘탈디플레’에 실패했다. 우익들이 요구해온 자위대 무력행사의 길을 텄다지만 1차 집권 때부터 외친 개헌 작업은 계속 곡절을 겪었고 자위대를 ‘군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전후 일본외교의 총결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북방영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러시아와 협상해서 쿠릴열도의 섬들을 돌려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아베 총리 스스로 “정권의 최대 중요과제”라 했던 ‘납치 문제’도 해결이 요원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잇달아 만나는 동안 일본은 방해만 하려 했을뿐 북한과의 대화 창구를 열지 못했다.

지지율 추락, 사퇴론 고조

정치평론가 하라노 조지(原野城治) 전 지지통신 해설위원은 로이터에 아베 총리가 “명확한 정치적 유산을 남기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가네코 마사루(金子勝) 릿쿄대 특임교수는 23일 트위터에 아베 총리의 기록 달성을 앞두고 ‘일본 정치 오욕의 날’이라는 글을 올렸다. ‘벚꽃 스캔들’을 비롯한 부패, 관료제와 미디어의 붕괴, 코로나19로 드러난 위기관리 능력 부족 등을 지적하며 “아베 총리 재직기간이 늘어날수록 일본은 망해간다”고 했다.

지난 2월 일본 요코하마항 앞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승객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 속에 선박 안에 갇힌 채 밖을 내다보고 있다. 요코하마 |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월 일본 요코하마항 앞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승객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 속에 선박 안에 갇힌 채 밖을 내다보고 있다. 요코하마 | 로이터연합뉴스


여론도 좋지 않다. ‘스캔들이 터져도 무조건 반등’한다던 지지율은 30%대다. 5월에는 20%대로까지 떨어졌다. 23일 마이니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이 아베 총리가 즉시 혹은 연내 사임해야 한다고 답했다. 여론이 반전될 전망도 없다. 그간 엎드려 있던 자민당 차기 주자들의 경쟁도 가열되기 시작했다. “아베 총리 체제로는 중의원 선거 승리가 어렵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연말 아베 총리 퇴진, 내년 초 중의원 해산 뒤 총선 실시’ 시나리오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코로나19 상황에 달렸다. 내년 10월 임기만료 전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은 전염병 때문에 물리적으로 힘들다는 것이다.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비롯해 현 정권의 부정적인 유산을 ‘처리’한 뒤 아베 총리가 물러나고, 이시바 전 간사장이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이 새 총리가 돼 내년 총선 치르는 게 자민당으로선 최선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 전에 아베 총리의 건강이 더 나빠지면 ‘과도 총리’가 잠시 집권하는 방안도 있다. 과도 총리로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기시다 정조회장,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등이 거론된다.

구정은 선임기자 ttalgi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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