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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등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지난 2월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등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대표 보수정당 미래통합당이 당명 개정에 나섰다. 새로운 정강·정책, 새로운 가치를 반영하는 당명을 내달 초 공개할 계획이다. 그간 통합당 전신 정당은 매번 쇄신의 시기마다 새 당명을 내세워 왔는데 때로는 십수년 넘게 지속되는 당명을, 만 1년도 못 돼 단명하는 당명을 만들어내기도 했다.━1순위는 ‘국민’…’자유’ ‘한국’ ‘미래’도 인기━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24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당명은 내부 의견 수렴 확정 절차를 밟아 다음 주에는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현판식이나 로고 발표 등 후속 절차는 추석 전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파워볼게임

최근 진행한 당명 공모 절차에 들어가 총 1만7000여건의 아이디어가 제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여당 시절 공모 건수 1만여건, 2017년 자유한국당 시절 5800건을 훌쩍 넘는 숫자다.

가장 당명에 적합하다고 꼽힌 키워드는 3328건 제안된 ‘국민’으로, ‘자유’ ‘한국’ ‘미래’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함께’ ‘늘푸른’ ‘위하다’ ‘다함께 희망으로’ 등의 색다른 형식의 당명 제안도 있었다.

최다 추천 키워드의 활용은 저마다 애로점이 있다. 1위 키워드인 ‘국민’을 사용하면, 은 이미 존재하는 ‘국민의당’으로 인해 차별화가 어려울 수 있다. 국민의당이 약칭이 때로는 ‘국민당’으로 쓰이기도 해 새로운 통합당 당명에 ‘국민’을 쓴다면, 다른 키워드와 합쳐 쓰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또 자유나 한국, 미래 등의 선호 키워드들은 현재 당명, 또 직전의 자유한국당과 키워드가 비슷해 신선함이 덜할 수 있다는 점을 극복해야 한다.

통합당은 ‘우리’ ‘함께’ ‘행복’ ‘희망’ 등 단어도 추천 빈도수가 많았고, ‘함께’ ‘늘푸른’ ‘다함께 희망으로’ 등 명사 형식을 탈피한 응모작도 적지 않았따고 전했다.

박근혜 그늘 벗어나려 ‘자유한국당’…민주화 후 6번, 왜 바꿨나━통합당이 새 당명을 이르면 다음 주에 발표하게 된다면 출범 약 7개월 만에 간판을 바꿔 달게 되는 것이다. 1987년 개헌 이후 ‘3당합당’으로 1990년 출범한 민주자유당 이후 보수정당은 6번 이름을 바꿔 달았다. 민주자유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순의 새로운 당명은 위기 때마다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파워사다리

통합당 직전의 ‘자유한국당’의 경우 새누리당에서 이어져 온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로부터 벗어나려는 의도가 담겼다. 당시 친박계와 일부 비박계 의원들이 함께 지었으며, 박 전 대통령을 당에서 제명하며 선 긋기에 나섰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역시 박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당시 이명박 정권과의 차별화를 위해 선택한 이름이다. 새롭다의 ‘새’에 나라 또는 세상의 순우리말인 ‘누리’를 붙였다.

‘한나라당’은 1997년 11월부터 새누리당으로 바뀐 2012년 2월까지 무려 14년 3개월간 유지해, 국내 주요 정당 중 최장수 명칭으로 기록돼 있다. 조순 당시 총재가 직접 작명했으며 ‘하나’란 뜻과 ‘크다’는 뜻을 함께 갖고, 한민족의 ‘한(韓)’과 통하는 의미를 가졌다. 당시로선 드문 순우리말 당명이었다.

한편 통합당은 이번 당명 변경으로 국민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 싶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비쳐왔다. ‘통합당’ 개칭 3개월만인 지난 4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통합당 당명은 머릿속에 익숙하게 들어오지 않는다”며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당명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구단비 기자 kdb@mt.co.kr

“고위험시설 기준 뭐냐” 형평성 지적 잇따라
당국 “바뀐 상황 반영해 조정 검토”

“PC방이 정말 다른 곳보다 코로나에 위험한가요?”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다중이용업소 중 가장 안전한 PC방은 고위험군 업종이 아닙니다’란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카페, 교회, 식당 감염자는 수천 명에 달하는데 PC방에서 확진된 감염자는 0명”이라며 “당국은 PC방을 직접 방문도, 조사도 하지 않고 20년 전을 생각하면서 부정적으로 언급한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잘 대처하는 업소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한다면 그 어디도 고위험시설군에 지정 안 될 곳은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 청원엔 25일 오후 6시 기준 2만1079명이 동의했다.


위험도 평가 논란 계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고 있는 가운데 시설별 영업정지를 둘러싸고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밀집도 등의 측면에서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이는데 결혼식장 뷔페나 PC방은 영업해서는 안 되고, 카페는 되는 이유가 뭐냐는 것이다.

PC방 영업중단 안내문. 중앙포토
PC방 영업중단 안내문. 중앙포토


특히 당초 중위험시설이었다 최근 고위험시설로 포함된 PC방을 놓고 반발이 거세다. 업주들은 나름 방역수칙을 충실히 준수해왔는데 갑작스러운 영업중단 조치로 문을 닫게 됐다며 온라인 릴레이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카페는 정상 영업을 하게 놔두면서 PC방은 금지하는 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실시간파워볼

현재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헌팅포차·실내 스탠딩 공연장·노래연습장·실내 집단운동시설(격렬한 GX류)·유통물류센터·대형학원(300인 이상)·직접판매홍보관·뷔페가 고위험시설로 지정돼 있다.

서울 광진구의 한 코인노래방의 모습. 두 사람이 들어가면 가득 찰 정도로 방 크기가 작다. 중앙포토
서울 광진구의 한 코인노래방의 모습. 두 사람이 들어가면 가득 찰 정도로 방 크기가 작다. 중앙포토

정부는 공간의 밀폐도와 이용자 밀집도, 비말 발생 가능성 등 6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위험도를 평가한다. 각 기준을 바탕으로 낮음(0점)부터 높음(2점)까지 점수를 매겨 고위험-중위험-저위험으로 나눈다. 지난 5월 첫 고위험시설 발표 때만 해도 PC방은 중위험시설에 해당했는데 최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할 조짐이 일자 당국이 학생 보호를 위한 조치라며 PC방을 고위험시설로 포함했다.

고위험시설로 분류되면 ▶출입자 명부 관리 ▶출입자 증상 확인 및 유증상자 출입 제한 ▶마스크 착용 ▶시설·물품 소독 ▶이용자·근로자 간 간격 유지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위반 시 사업주 및 이용자에 벌금이 부과되고 집합금지가 내려진다. 거리두기 2단계에선 이런 고위험시설의 운영이 중단된다.


이보다 한 단계 낮은 중위험시설엔 종교시설·콜센터·영화관·카페·놀이공원·학원(300인 미만)·목욕탕·오락실 등이, 저위험시설에는 쇼핑몰·미용실·도서관·숙박업소·소매점 등이 포함돼 있다. 중위험시설은 거리두기가 최고수준인 3단계로 올라갔을 때 문을 닫는다. 현재 카페와 음식점 등은 고위험시설이 아닌 만큼 평소대로 운영하되 지자체별로 마스크 착용과 전자출입명부 작성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하게 했다.

그러나 최근 집단감염이 연이어 터진 종교시설과 카페 등이 고위험시설에서 배제된 것이 현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 제기가 잇따른다. 종교시설은 행정명령을 통해 고위험시설에 준하는 관리를 하고 있지만, 식당이나 카페의 경우 밀폐 장소가 대부분이고 일행끼리 모여있어 비말 확산 위험이 적지 않은데 이를 고려한 조치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 감염 사례도 잇따른다. 대표적인 대규모 감염은 경기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에서 발생했다. 이곳 확진자는 25일까지 누적 66명에 달한다. 이달 초 할리스커피 서울 선릉역점에서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이외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 지자체가 발표한 확진자 동선에는 커피 전문점이 상당하다.

카페 자체가 감염 장소인지, 다른 데서 감염된 확진자가 바이러스를 옮긴 것인지는 명확지 않지만 여러 사람이 드나드는 데다 음료를 마시며 상황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렵단 점이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뷔페식 패밀리 레스토랑 입구에서 '고위험시설' 방역 지침에 따라 한 손님이 QR코드로 본인 인증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뷔페식 패밀리 레스토랑 입구에서 ‘고위험시설’ 방역 지침에 따라 한 손님이 QR코드로 본인 인증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당국 “정비하겠다”
앞서 기준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돼 왔다. 경기도 부천의 뷔페식당에서 돌 잔치발 감염이 터진 이후 정부는 지난 6월 뷔페식당을 고위험시설에 추가 지정했지만 유사한 형태로 영업하는 예식장 뷔페와 출장 뷔페는 제외했다. 당시에도 정부의 기준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지난 5월엔 서울시가 일반 노래방과 유흥주점은 놔두고 코인노래방에만 사실상 영업중단인 집합 금지명령을 내린 데 반발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상황을 고려해 기준을 촘촘히 세분화하거나 다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상황을 다시 고려해 위험도 평가를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카페를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하든지, 카페에선 테이크아웃만 가능하게 하든지 보완해야 한다. 모든 것이 유동적인 만큼 상황이 엄중해지면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국도 필요성을 인정하며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5월 발표 당시에) 카페 등에서 집단발생이 있기 전이었다”며 “최근 상황이 달라진 만큼 기준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내부 논의를 거쳐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이용객 92명 확진..리조트 내 5성급 호텔 진원지로 지목
리조트 내 나체주의자들에게 마스크 착용 의무화

프랑스 지중해 연안의 한 해변의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랑스 지중해 연안의 한 해변의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의 유명 누드 리조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5일(현지시간) 남부지역 일간지 미디리브르 등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옥시타니 레지옹(광역지방) 보건국은 지중해 연안 캅다그드(Cap d’Agde) 누드 리조트를 방문한 사람들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92명이 확진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 검사 대상의 30%에 가까운 사람들이 감염됐다고 한다.

캅다그드 누드촌을 방문하지 않은 이 지역 사람들을 상대로 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나온 확진자 비율 7%의 4배 이상이다.

캅다그드는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누드 리조트로, 이용객들이 리조트 내에서 나체로 생활하고 숙박하며 여름 바캉스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년 여름 프랑스는 물론 유럽 각지에서 하루 수천 명이 방문하는 명소라고 한다.

보건당국은 이 누드리조트 방문객들이 마스크를 잘 착용하지 않은 데다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집단감염의 진원지는 이 리조트 안에 위치한 5성급 호텔 ‘오즈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미디리브르는 전했다.

이 호텔의 테라스에서 매주 두 차례 열리는 사교 파티에서 여러 사람이 가깝게 어울리면서 거리 두기나 마스크 착용 권고를 무시한 것이 감염 확산의 도화선이 됐다는 것이다.

옥시타니 광역지방 보건당국은 이 누드리조트에서 광범위한 집단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리조트 내 건물 17곳을 폐쇄 조치하고, 누드촌 안에서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했다. 리조트 안에서 10명 이상의 모임도 금지했다.

캅다그드 누드리조트를 관할하는 에로 도(데파르트망)의 자크 위트코소키 도지사는 미디리브르와 인터뷰에서 “캅다그드 투숙객들은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반드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하고 캅다그드를 방문하려는 계획이 있는 사람도 계획을 보류해달라고 당부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상황은 최근 들어 매일 신규 확진자가 3천~4천명이 발생하는 등 다시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일일 신규확진자는 지난 23일 4천897명으로 4월 14일의 5천497명 이후 가장 많았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24만4천854명으로 이 가운데 3만528명이 숨졌다.

yonglae@yna.co.kr

제8호 태풍 '바비' 이동경로(26일 오전 6시 기준)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8호 태풍 ‘바비’ 이동경로(26일 오전 6시 기준)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 서귀포 남서쪽 약 240㎞ 해상에서 시속 15㎞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26일 오전 6시 기준 태풍의 중심기압은 950hPa, 강풍반경은 350㎞, 최대풍속은 초속 43m다. 강도는 ‘강’이나 정오께 ‘매우 강’으로 발달할 예정이다.

바비는 이날 정오 서귀포 서쪽 약 180㎞ 부근 해상까지 다가오고 오후 6시께 목포 서남서쪽 약 160㎞ 부근 해상, 27일 0시 백령도 남쪽 약 220㎞ 부근 해상을 거쳐 북한 지역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제주도와 전남 도서 지역과 일부 전남 해안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태풍과 가까운 곳은 초속 2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주요 지점의 최대순간풍속은 전남 진도군 서거차도 23.1m, 신안군 가거도 22.6m, 광주 무등산 21.2m, 제주 윗세오름 29.2m, 제주 삼각봉 28.6m 등이다.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서귀포 대정은 101.5㎜, 윗세오름은 83.0㎜, 서귀포 영실은 65.0㎜의 비가 왔다.

기상청은 “27일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심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태풍 '바비'가 몰고 온 낙뢰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도가 제8호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26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일대에 낙뢰가 떨어지고 있다. 2020.8.26 jihopark@yna.co.kr
태풍 ‘바비’가 몰고 온 낙뢰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도가 제8호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26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일대에 낙뢰가 떨어지고 있다. 2020.8.26 jihopark@yna.co.kr

eun@yna.co.kr

‘하이 니켈’ NCM811 배터리 탑재..”안전성 확보 못 한 듯”
LG화학은 NCMA, SK이노는 NCM구반반으로 CATL과 격차 확대

중국에서 불탄 GAC 아이온S [신랑차이징(新浪財經)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에서 불탄 GAC 아이온S [신랑차이징(新浪財經)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중국 1위 배터리 업체 CATL의 제품이 탑재된 전기차에서 잇따라 불이 나면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서는 아직까지 한국이 중국에 앞선다고 보고 격차를 더욱 늘리는데 힘을 쏟고 있다.

26일 업계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 완성차 업체 광저우기차(GAC)의 ‘아이온(Aion)S’에서 지난 12일과 23일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다. 5월 18일에도 이 차량에서 불이 났다.

광저우기차는 현재까지 화재 원인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으나 가장 최근 발생한 화재의 경우 발화지점이 배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GAC는 올 1∼7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 4위에 오른 기업으로 아이온S에는 국내 배터리 3사의 주요 경쟁사로 꼽히는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CATL이 아이온S에 공급한 제품은 NCM811 배터리로 현재 BMW iX3, 지리자동차 등에도 이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CG) [연합뉴스TV 제공]
배터리 업계(CG) [연합뉴스TV 제공]

NCM811은 배터리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 코발트, 망간 비율이 각각 80%, 10%, 10%씩 들어간 제품을 말한다.

통상 니켈 비중이 높으면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지만 안전성이 낮아지는데, CATL이 이를 기술적으로 극복하지 못했다는 게 업계 추정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CATL은 공장 수율이 45∼55%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불량률이 높다”면서 “니켈 함량을 높이려다 안전성 이슈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CATL은 밀도는 낮지만 안전성이 담보된 LFP(리튬인산철)를 주력 제품으로 하고 있어 NCM 기술은 아직 수준이 낮다는 지적이다.

반면 국내 배터리 업체는 이러한 안전성 문제를 해결해 지난 2018년부터 이미 NCM811을 상용화했다.

LG화학은 2018년 NCM811을 전기 버스용으로 양산해 공급한 바 있고, 중국에 판매되는 테슬라 모델3 일부에도 NCM811이 공급된다.

오는 9월 출시되는 미국 루시드 모터스의 ‘루시드 에어’에도 LG화학의 NCM811이 들어가고, 최근에는 코발트 비중을 줄이고 알루미늄을 추가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를 2022년 양산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서산, 중국 창저우, 헝가리 코마롬 공장에서 NCM811을 생산하고 있다. 체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의 아크폭스 ‘마크5’에 NCM811을 공급한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2023년 니켈 함량을 90% 이상으로 높인 NCM구반반(9½½) 배터리를 미국 포드 ‘F-150’ 전기 픽업트럭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 급성장…한중일 배터리 경쟁 '후끈' (CG) [연합뉴스TV 제공]
전기차 시장 급성장…한중일 배터리 경쟁 ‘후끈’ (CG) [연합뉴스TV 제공]

CATL도 이에 질세라 국내 배터리 연구진을 대거 영입해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고 국내 기업보다 1년가량 늦은 2019년 NCM811을 처음 상용화했다.

지난 5월 초에는 “NCM811의 판매 비중은 현재 20% 안팎에 달한다”며 “NCM811 판매량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에만 벌써 CATL 배터리가 들어간 전기차에서 두 차례 화재가 발생하자 업계는 한중 기술 격차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국과 중국의 배터리 기술 격차는 2∼3년 수준”이라며 “인력을 아무리 빼가도 단시간 내 따라잡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배터리 업체 점유율은 LG화학이 1위(24.6%), CATL이 2위(23.5%), 파나소닉이 3위(20.4%)를 차지했다.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하이(High)니켈·NCMA 배터리의 비중은 2020년 4% 수준에서 2030년 35%로 늘어날 전망이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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