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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민주 기자]

원조 가수 화사가 독보적인 실력으로 역효과를 냈다. ‘히든싱어’ 특유의 긴장감이 떨어졌다. 재미도 반감됐다.파워볼엔트리

9월 11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에서 마마무 화사가 원조 가수로 등장, 모창 능력자들과 대결을 펼쳤다.

화사는 1라운드부터 압도적인 실력을 보였다. 모창 능력자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목소리로 1등을 기록한 것. 득표수는 단 4표였다. 솔로 데뷔곡 ‘멍청이’를 선곡한 2라운드 역시 10표로 가뿐하게 통과했다.

‘히든싱어’는 모창 능력자 실력에 따라 회차별 재미 편차가 심한 프로그램이다. 모창 능력자들은 화사의 허스키한 음색과 창법을 디테일하게 표현하지 못했고, 오히려 화사만 돋보이는 결과를 만들었다.

이에 ‘히든싱어’는 3라운드 마마무 그룹곡으로 승부수를 띄었다. 다른 멤버 파트까지 소화해야 하는 그룹곡은 판정에 혼동을 줄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앞서 소녀시대 태연, H.O.T. 강타, S.E.S. 바다 등 원조 가수가 그룹곡 미션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바. 그룹 멤버인 화사 편에서도 가장 기대를 받는 라운드 중 하나였다.

아쉽게도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다. 화사는 모창 능력자를 가볍게 따돌리며 8표로 1등을 기록했다. 기세를 몰아 진짜 가수를 찾는 최종라운드에서도 과반이 넘는 79표를 획득, 이변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히든싱어’ 레전드로 꼽히는 회차에서는 음원과 다른 원조 가수 창법 변화가 판정에 혼동을 줬다. 이에 따라 원조 가수 추리가 점점 힘들어지며 시청자는 더욱 큰 재미를 느꼈다. 다른 원조 가수보다 비교적 활동 기간이 짧은 화사는 음원과 거의 비슷한 목소리를 냈고, 이는 역효과로 작용했다. 여기에 그간 회차별 꼭 한 명씩 나왔던 뛰어난 모창 능력자도 등장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너무 쉬운 라운드가 이어지자 연예인 판정단과 방청객 반응에서도 긴장감과 놀라움은 느껴지지 않았다. 김종민 신봉선 등 패널들을 통해 작위적인 웃음만 만들 뿐이었다. 시청자들도 “역대급 쉬운 회차였다” “음원이랑 너무 똑같다” “듣자마자 화사 목소리를 알아챘다” 등 아쉬운 반응을 쏟아냈다.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히든싱어’다. 5주 만에 원조 가수 우승이라는 새 그림이 펼쳐졌지만, 재미를 잡는 것은 실패했다. ‘히든싱어’는 원조 가수, 모창 능력자 실력에 따라 방송이 좌지우지되는 치명적인 핸디캡을 안고 있다. ‘히든싱어’가 한계를 극복하고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JTBC ‘히든싱어’ 캡처)

뉴스엔 김민주 kim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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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째 이어진 기안84 논란..미온적 대응으로 위기 자초

[김상화 기자]

▲  MBC ‘나 혼자 산다’
ⓒ MBC

MBC 인기 예능 <나 혼자 산다>가 최근 위기를 맞고 있다. 꾸준히 10% 안팎의 시청률을 유지해왔지만 지난 4일 7.1%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급락하는 심상찮은 상황에 놓였다. 이는 올해 상반기 최고 화제작 JTBC <부부의 세계>최종회와 맞붙었던 5월 15일 6.7% 이후 가장 낮은 기록에 해당된다. 11일 방영분에서 7.5%로 소폭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한창 시절과는 거리감이 있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초대손님 섭외만으론 역부족

▲  지난 11일 방영된 MBC ‘나 혼자 산다’의 한 장면
ⓒ MBC

지난 11일 방영된 <나 혼자 산다>에선 배우 김영광이 초대손님(신입 무지개)으로 등장해 의외의 일상을 공개하며 눈길을 모았다. 모델 출신 연기자로 활발히 활동중인 그는 필라테스를 배우며 자기 관리를 이어가는가 하면 전문 셰프 못잖게 능숙한 솜씨로 스테이크 요리도 해내는 등 반전 매력으로 호감도를 높였다.

김영광의 출연분 외에 이날 <나 혼자 산다>에선 전주에 이어 “4얼” 헨리와 성훈의 좌충우돌 옥상 바캉스 놀이가 펼쳐졌고 이를 통해 웃음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 <나 혼자 산다>는 이것만으로는 시청자들을 시선을 끌어 당기기엔 뭔가 부족함을 드러낸다.  

과거 스타들의 평범한 일상 살이를 소개하면서 시작되었던 <나 혼자 산다>는 전현무, 박나래, 기안84, 이시언 등이 전면에 등장한 이래 버라이어티 예능의 요소를 대폭 채용하며 급격한 성장을 이뤄냈다. 각 멤버들 마다 확실한 캐릭터가 부여되고 이를 기반으로 타 관찰 카메라 예능과는 차별화된 이야깃거리를 만들었고 결과적으론 MBC 간판 예능 자리에 올라서게 만든 원동력이 되어줬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완벽했던 <나 혼자 산다> 속 균형감은 점차 사라지기 시작한다. 소소한 싱글 라이프 소개보단 왁자지껄한 “그들만의 친목모임”처럼 흘러가다보니 아쉬움도 커져갔다. 갈수록 빈번해진 신작 홍보용 스타 출연으로 화제성은 얻었지만 일부 시청자들의 반감을 자아내기도 한다. 그저 방송 내용을 채우기 위한 목적으로 요란하게 꾸며진 스타들의 화려한 생활보단 옥탑방부터 반지하 월세방까지 거리낌 없이 나오던 프로그램 초기 꾸미지 않은 솔직함을 다시 보고 싶어하는 요구도 한쪽에선 등장한다. 

배우 유아인을 비롯해서 여성 스포츠스타 김연경과 박세리 등 신규 손님의 등장을 통해 정체되던 프로그램에 잠시 활력을 불러 넣기도 했지만 단발성 활용에 머물다보니 지속성 유지에도 난항을 겪는다. 일단 다음주 예고편을 통해 소개한 것처럼 <나 혼자 산다>는 앞서 호평 받았던 박세리, 개그우먼 김민경을 재출연시키는가 하면 박나래와 이시언 등 프로그램의 핵심 인물들을 야외로 보내면서 반등을 꾀하고 있다.한 달째 지속되는 기안84 논란

▲  MBC ‘나 혼자 산다’의 한 장면
ⓒ MBC

<나 혼자 산다>의 최근 부진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등장하지만 결국 모든 이야기의 핵심은 기안84 문제로 모아진다. 이유야 어찌되었건간에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에서 오랜기간 없어선 안되는 역할을 담당해온 인물이다. 예측불허의 행동으로 재미를 유발시키며 프로그램 인기를 끌어올리는데 박나래 못잖은 공헌을 해왔다. 반면 잡음 또한 적지 않게 발생해왔다.  

특히 지난 8월 네이버 연재 웹툰 <복학왕> 속 내용을 둘러싼 여성 혐오 논란이 빚어지면서 방송가, 웹툰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그 후 <나혼자산다>에서 기안84의 모습은 개인일정을 이유로 한 달째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현재 기안84가 정말 바빠서 녹화 참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시청자들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를 응원하는 쪽에선 “기안84가 없으니 재미가 없어 안보게 되더라”라는가 하면 또 다른 쪽에선 “여혐 논란 재차 불거진 인물 나오면 곤란하다” 등의 의견이 나오는 등 시끌벅적한 논쟁은 여전히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평행선을 이루는 시청자들의 대립은 결국 <나 혼자 산다>의 인기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단 제작진 측에선 공식적인 입장 표명 없이 마치 상황을 관망하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이러한 태도가 전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나 혼자 산다>의 인기를 이끌어왔던 인물이 물러난다면 분명 프로그램 제작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는 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다. 이미 지난해 전현무, 한혜진의 공백을 통해 경험했던 사항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처럼 이도 저도 아닌 태도로 시간만 허비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지 않는가. 기안84를 둘러싼 논란에만 장기간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다보니 정작 심혈을 기울여 촬영한 본 방송 내용은 큰 관심을 유발 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는 <나 혼자 산다>와 시청자 모두에게 결코 득이 되는 일이 아니다. 이제는 프로그램의 재정비 뿐만 아니라 제작진의 확실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뉴스엔 서유나 기자]

제시라서 가능한 쿨하고 솔직한 인터뷰 였다.파워볼사이트

9월 11일 방송된 SBS 예능 ‘제시의 쇼!터뷰'(이하 ‘쇼터뷰’)에는 마마무 솔라와 오마이걸 승희가 게스트로 찾아왔다.

이날 제시는 “솔직히 나도 개인기 안 한다”면서도 “그런데 개인기 좀 보여달라”고 솔라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요구해 웃음을 안겼다. 제시는 개인기가 없다고 빼는 솔라에게 “내가 선배죠?”라며 압박했다. 결국 솔라는 코끼리부터 원숭이, 양까지 온갖 동물소리를 개인기로 들려줘 폭소케 했다.

제시는 솔라의 콘셉트도 극찬했다. 제시는 “‘뱉어’가 어린 친구들한테 너무 하다는 의견이 있다”는 질문을 던졌다가 솔라가 “(‘뱉어’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겠다. 뭐든 뱉겠다(는 의미다)”고 밝히자 감탄사를 내뱉었다. 제시는 이런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싫으면 듣지 마요”라고 일침했다. 솔라는 제시에게 “음악은 음악”이라는 마음가짐을 배웠다.

제시는 “아이돌 그룹 하다보면 서로 싸우고 그러지 않냐”고도 물었다. 이에 답변을 피하던 솔라는 제시의 거듭된 질문에 “그럴 땐 싸운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솔라는 담아두기 보단 싸우고 바로바로 푸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솔라는 제시의 인터뷰가 걱정한 것보다 훨씬 신선하고 좋았다고 평했다. 이에 제시 역시 솔라가 재미없을 거 같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지만 “너무 귀엽고 착하고 재밌다”고 칭찬했다.

다음으론 오마이걸 승희가 게스트로 찾아왔다. 이날 승희는 애교로 ‘야내꼬송’을 준비해 왔다. 본격 시작 전부터 몸서리를 친 제시는 승희의 애교가 끝나자마자 “솔직히 그렇게 하고 싶지 않지. 너도 나이가 있잖냐”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승희는 “그렇죠. 현타 온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후 제시 역시 애교에 도전했지만 스스로 견디지 못하고 이내 포기했다.

승희와 제시는 다섯자로 얘기를 나누며 서로서로를 칭찬하기도 했다. 승희는 “제시는 어때”라는 질문에 “늘 최고였어”라고 답했고 제시는 “승희도 좋아”, “승희는 착해”, “승희는 예뻐”라고 화답했다. 제시는 ‘쇼터뷰’를 또 찾고 싶다는 승희에 “솔로할 때 와”, “더 잘해줄게”라고 말했다.

이렇게 제시와 알콩달콩 인터뷰를 즐긴 승희는 “(제시의 첫인상이) 처음엔 너무 무서웠다. (하지만) 이제 제시님은 언니가 됐다. 뮤직비디오에서 봤던 강한 언니의 모습보다 훨씬 재밌고 친근했다”며 달라진 마음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승희는 다음엔 꼭 오마이걸 완전체로 나오겠다고 약속했다. 센언니로만 알았던 제시의 쿨한 매력과 의외의 다정한 매력에 푹 빠진 솔라, 승희였다. (사진=SBS ‘제시의 쇼!터뷰’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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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전 감면” 분위기도 난감..”세금 통신사 주냐” 시선에 좌불안석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정부가 13세 이상 국민에게 통신비를 2만원씩 일괄 지원하기로 했지만, 실제 비용 감면을 이행하기 위한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 현장에서 난감한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파워볼게임

◇다회선 이용자는? 알뜰폰·선불폰은?…현장 “경우의 수 너무 많아”

13세 이상 휴대폰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요금을 받아가는 통신사가 월 이용요금에서 2만원을 차감해주면 간편할 것이라고 정치권은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제 현장은 감면 대상에 ‘너무 많은 경우의 수’가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가 배포한 긴급재난지원 패키지 설명자료에 따르면 이번 통신비 지원은 1인당 이동통신 1회선에 대해 1개월 원칙으로 2만원이 정액 지원된다.

다회선 가입자의 경우 1회선만 감면받을 수 있는데, 이중 가족 대표 명의자 이름으로 1명이 다회선에 가입해 있다면 가족은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셈이다. 이 경우 별도의 ‘명의변경’ 절차가 필요한데 청소년의 경우 콘텐츠 결제나 유해환경 제어를 위해 일부러 부모님 명의로 가입하는 경우도 있어 명의변경을 다 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월 요금이 2만원 미만인 가입자들은 다음달로 ‘이월’하는 방안도 통신사 입장에선 곤혹스럽다. 취약계층이나 노인층은 정부 시책에 따라 이동통신 3사가 월 1만1000원씩 요금을 감면해 주고 있으며 이 경우 실질 납부 요금이 2만원이 안되는 이용자들도 적지 않다. 이런 경우 2만원 정액지원을 위해 다음달까지 별도 정산을 해야 해 행정비용이 적지 않게 발생할 수 있다.

알뜰폰도 고려대상이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0%가 넘는 알뜰폰 이용자들은 월 2만원 이하 가입자가 더 많다. 알뜰폰 사업자들의 경우 망을 임대하고 있는 이동통신사의 결제 전산망을 함께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연동해 감면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명확하게 결정된 것은 없는 실정이다.

국내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아직 알뜰폰 가입자에 대한 요금감면에 대해 정부나 어느 곳으로부터도 명확한 지침을 받지 못했다”면서 “아마 주무부처와 업체간 실무 협의를 통해 세부 방침이 전해지지 않을까 싶은데, 현재로선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더구나 알뜰폰의 경우 ‘선불폰’ 이용자도 적지 않다. 미리 요금을 지불하고 종량제로 사용하는 것이 선불폰인데, 이 경우 2만원을 어떻게 지급할 지도 난감한 상황이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2020.9.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2020.9.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추석전 감면 쉽지 않아…’세금 가져간다’ 시선도 부담

통신사의 요금 고지는 통상 매월 10일쯤 이뤄진다. 이후 이용자들이 선택한 결제일이나 자동이체일에 맞춰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즉 8월 이용 요금이 9월10일쯤 고지되고, 이를 25일 등 이용자들이 지정한 날짜에 결제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긴급재난지원 패키지 설명자료에서 ‘9월요금’을 감면할 경우로 가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통신비 2만원 지급은 4차 추경 특성상 ‘추석 전’에 우선 감면하라는 분위기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영업자 지원 등은 추석 전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인데, 이에 따라 통신비 감면도 추석 전에 해야하지 않느냐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언제 하라는 지침도 나온 것은 없지만 ‘빨리 해야 한다’는 압박은 있는 셈인데, 통신사 결제 프로세스 등을 고려할 때 추석 전 감면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통신비 2만원 지급은 통신사가 요금을 우선 감면하고 추후 정부 재정으로 보전을 받는 방식인데, 현재 야당이 통신비 지원 부문은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예산 통과도 확신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통신비를 ‘세금’으로 보전받는 것도 통신사에게는 부담스러운 시선이다. 이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통신비 지원은 세수가 모두 통신사로 들어가 승수효과가 없다”고 지적한 상황이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이용자가 직접 낼 통신비를 국민이 세금으로 이뤄진 정부 예산으로 갈음되는 것 뿐이라 추가적으로 얻는 것도 없다. 대신 각종 업무부담을 떠안아야하는 데다 마치 혈세로 통신사를 지원해준 게 아니냐는 여론의 시선까지 받고 있어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는 신세다.

업계 관계자는 “요금 감면을 위해 통신사도 전산 작업 등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고, 돈을 더 받는 것도 아닌데 ‘세금을 가져간다’는 프레임이 씌워질까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선감면-후보전 조치로 각 통신사당 수천억원의 예상치 못한 수익 감소가 일시적으로 발생할 텐데, 이에 따른 재무적 압박도 적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sther@news1.kr

– 곤란한 질문 받으면 ‘되묻기’, 질문 주도권 가져오는 일
– 수업 때 질문은 필수, 개념 정의 많이 묻는다
– 공부에 스트레스 받는다? 어렸을 때부터 강요받은 게 이유
– 공부, 수단화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즐거울 수 있는 일
– 너무 쉽기만 해도 재미없어.. 호흡 길게 가지는 게 중요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진행자 > 민족의 대명절이라 불리는 추석연휴가 다가오고 있는데요. 2년 전 추석 대한민국 전역을 들썩이게 했던 칼럼이 있었습니다. 기억하시나요. ‘추석이란 무엇인가 되물어라’라는 제목의 칼럼이었는데요. 이 칼럼 이후 칼럼계의 아이돌로 급부상한 김영민 서울대 교수가 최근에 신간 <공부란 무엇인가>를 냈다고 해서 오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평소에 정말 뵙고 싶었던 분이라 기대가 되는데 만나보시죠.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김영민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우선 2년 전 화제 됐던 칼럼얘기부터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골자가 추석에 모인 친척 어른들께서 취직은 했느냐, 성적은 올랐느냐, 결혼은 언제 할 거냐, 이런 곤란한 질문들 하면 되물어라 이렇게 하신 걸로 기억하거든요. 취직이란 무엇인가요? 성적이란 무엇인가요? 결혼이란 무엇인가요? 그렇죠?

◎ 김영민 > 벌써 2년이나 됐네요. 취지는 그렇게 한 번 되물어보라는 것이었는데 질문의 주도권도 다시 가져올 겸, 그리고 당연하게 생각되는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그런 방식으로 아주 효과가 있죠.

◎ 진행자 > 대단히 심리적인 대화기법인데요. 주도권을 가져오는, 그리고 한 번 근본적인 문제를 짚어보는 그런데 문제는 어르신들께서 그대로 따라오실지 아니겠습니까? 혹시라도 무례하다, 이렇게 반응을 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 김영민 > 그래도 다른 방법보다는 좀 유연한 방법일 것 같아요. 어르신한테 추석이란 이런 거라고 이렇게 설교를 하려고 들면 훨씬 그럴 거고 진행자께서도 정치하실 때도 격론을 하다가도 오히려 정치란 무엇인가 이렇게 물으면 오히려 잠깐

◎ 진행자 > 생각하게 되죠.

◎ 김영민 > 그런 효과가 오히려 있어서 어르신들도 생각보다 잘 받아주실 가능성도 있죠.

◎ 진행자 > 문자들 보내주고 계십니다. 0***님 ‘저 그 칼럼 기억해요. SNS에서 폭풍 리트윗 됐던’ 젊은 친구들에 선풍적인 그런 관심을 보였었지 않습니까, 기억나시죠?

◎ 김영민 > 기억합니다.

◎ 진행자 > 칼럼 쓰신 이후에 더 유명해지셨고 패러디 물도 상당히 많이 나왔었는데 부부란 무엇인가, 방송이란 무엇인가, 출근이란 무엇인가, 무엇인가 시리즈 말이죠. 어떠십니까? 인기를 실감하셨습니까? 그동안.

◎ 김영민 > 원래 전 사회적 거리두기를 코로나바이러스 전부터 하던 사람인데 이 칼럼 덕분에 정말 믿거나 말거나인데 심지어 CF 출연 요청도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 진행자 > 정말요?

◎ 김영민 > 응하진 않았습니다만.

◎ 진행자 > 왜 안 응하셨죠? 어떤 종류의 CF 혹시.

◎ 김영민 > 비밀입니다. 업계비밀인 것 같더라고요.

◎ 진행자 > 분야도 아예.

◎ 김영민 > 응하지 않았습니다. 나타날 만한 얼굴도 아니고.

◎ 진행자 > 돈이 싫다, 이런 건 아니시고요?

◎ 김영민 > 돈 이전에 주제를 알아야 되지 않을까.

◎ 진행자 > 너무 겸손하신 것 같습니다. 그럼 제가 대화를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서 푹 한 번 찔러보겠습니다. 교수님에게 추석은 무엇입니까?

◎ 김영민 > 추석이란 것은 덕분에 원하든 원하든 않든 제가 유명해져버린 그런 날이 됐는데 추석이란 건 사실은 추석을 지탱하던 여러 가지 요소들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그런 전통 중에 하나죠.

◎ 진행자 > 우리의 전통이다.

◎ 김영민 > 네.

◎ 진행자 > 그럼 이런 전통,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을 좋아 하셨습니까? 별로 안 좋아하셨습니까?

◎ 김영민 >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는데요. 그 이유는 아까 말했듯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명절이란 건 갑자기 더 사람이 기뻐해야 되고 더 즐거워야 될 것 같은 마음에 부담이 생기잖아요.

◎ 진행자 > 부담이 있죠. 왠지.

◎ 김영민 > 그런데 사실 일상이 꼭 즐거우리란 법은 없는데 다른 때보다 더 즐거움에 대한 부담이 오는 날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늘 즐거울 수 없는 사람들한테는 가혹한 날이기도 하죠.

◎ 진행자 > 그렇죠. 저는 기억해보면 경찰관 시절에는 명절은 저는 근무하는 날이었습니다. 늘 비상이 걸렸거든요. 그래서 저 같은 사람을 생각해주신 것 같아요.

◎ 김영민 > 업무의 연장이셨군요.

◎ 진행자 > 네, 지금 우리는 ‘추석이란 무엇인가’ 칼럼으로 유명한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영민 교수와 얘기 나누고 있고요. 유튜브로 지금 보시는 분들께서는 저희들의 얼굴이 아니라 김영민 교수의 신작 <공부란 무엇인가>의 책표시를 보고 계십니다. 이것은 우리 김영민 교수님께서 요청하셨기 때문인데요. 별로 얼굴을 보여주고 싶지 않으시는 그런 독특한 취향을 갖고 계십니다.

◎ 김영민 > 시청자를 배려라고 할 수 있죠.

◎ 진행자 > 제가 볼 때 상당히 호감 가는 인상이신데요.

◎ 김영민 >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사람들이 착각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아닙니다. 그리고 교수님 대학에서 우리 학생들에게 정치사상 가르치고 계시지 않습니까?

◎ 김영민 > 그렇죠.

◎ 진행자 > 사상과 철학의 출발점 바로 질문 아닙니까?

◎ 김영민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서양철학의 대가 소크라테스도 그랬고 동양철학의 공자님도 늘 제자와 질문 답변 해왔는데 교수님도 주로 질문방식으로 수업을 하시나요?

◎ 김영민 > 네, 수업에 질문이 꼭 들어가는데요. 특히 개념정의나 단어에 대한 정의 관련해서 질문을 많이 던지는데 이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입에 걸리는 대로 사람이 말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자연과학만 해도 실험을 통해서 정확한 지식을 만들려고 노력하는데 인문학적인 성격이 있는 분야에서는 개념정의를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다 입에 걸리는 대로 서로 다 예컨대 정치에서도 서로 민주주의 얘기를 하지만 저 사람이 뜻하는 것하고 내가 뜻하는 것하고 과연 같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다 다른 생각이 쓰니까 이런 정의에 관한 질문이 중요하죠.

◎ 진행자 > 저는 사실 제가 경찰대학에서 학생들 가르칠 때 질문을 참 많이 하는 교수였거든요. 같은 생각으로요. 그런데 학생들은 대단히 그걸 힘들어하더라고요. 교수님 질문 그만하시고 가르쳐주세요, 이렇게 반응하는데 혹시 학생들이 그런 질문을 힘들어하진 않던가요?

◎ 김영민 > 당연히 힘들어하죠. 수세에 몰리게 되고 거기에 대해서 설명하고 그래야 되는데 그게 중요한 교육과정의 일부니까요.

◎ 진행자 > 교수님은 저보다 질문을 학생들이 잘 받아들이게 잘하실 것 같아요. 부드럽게.

◎ 김영민 > 그리고 교육철학 가르치는 사람들에 의하면 결국은 답이 가르치는 사람 입에서 나올 때가 아니라 배우는 사람들 입에서 직접 나올 때 가장 많이 배운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학생들 입에서 직접 답이 나올 때 그들이 더 많이 배우기 때문에 그래서 질문하는 것도 있죠.

◎ 진행자 > 교수님 학생들이 쓴 교수평가를 받아보시잖아요.

◎ 김영민 > 그렇죠.

◎ 진행자 > 학생들이 교수님을 어떻게 평가하던가요? 어떤 형태, 예를 들어서 멘토형이다, 아니면 꼰대형이다, 어떻게 받으세요? 솔직하게.

◎ 김영민 > 저는 사실은 꼰대라면 직업적 꼰대인데 직업상, 그리고 멘토라는 건 상당히 느끼한 표현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사실은 저는 수업을 할 때 누구에게 다 호감을 얻겠다 이렇게 하기보다는 강한 호가 갈릴 수 있는 수업을 하는 편입니다. 애매한 수업을 하지 않고

◎ 진행자 > 용기 있으시네요.

◎ 김영민 > 호의 결과에 대해서 연연하기보다는 제가 제일 반기는 평은 이제 직업윤리에 충실한 수업이었을 경우, 제가 철저하게 지각도 안 하려고 하고 지킬 걸 지키고. 이런 수업이 이뤄졌다는 느낌이 드는 평이 있을 때 제일 반갑습니다.

◎ 진행자 > 최근에 학교 초중고 선생님들도 그렇고 교수님들도 그렇고 온라인 강의를 하실 수밖에 없잖아요. 해오셨고 좀 어떠시던가요? 쉬우시던가요. 어려우시던가요.

◎ 김영민 > 당연히 어렵습니다. 처음 하는 일이기도 하고. 이게 기본적으로 대학에서 이뤄지는 수업이 인강, 인터넷강의랑 기본적으로 다른 것이기 때문에 적응하기도 힘들고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가, 큰 숙제입니다.

◎ 진행자 > 교수님들이나 선생님들은 대면강의보다 훨씬 더 힘드시고 준비도 많이 하셔야 되고 낯설기도 하고 기기조작이라든지 그렇죠. 피드백이나. 학생들 입장에서는 비싼 등록금 내고 내가 온라인강의만 들어, 이런 불만이 있을 수 있고요. 그러다가 나오는 근본적 질문은 학교는 무엇인가, 대학은 무엇인가, 답을 해주시죠.

◎ 김영민 > 그것도 여러 가지 답이 있을 텐데 지금의 상황에서라면 인강으로 배울 수 없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 학교라고 정의하게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단순한 정보전달은 아니고 사실은 영감을 얻을 수 있고 지적인 즐거움을 서로 교통 속에서 얻을 수 있고 이런 것들은 지금까지 적어도 대면 상황에서 훨씬 제대로 잘 이뤄질 수 있는 것이고 고유하게 할 수 있는 곳이 돼버린 것이죠.

◎ 진행자 > 이제 본격적으로 신간 책 얘기로 돌아가겠습니다. <공부란 무엇인가> 이 주제가 처음에 쓰셨던 칼럼 ‘추석이란 무엇인가’에 라임 맞추시려고 이렇게 쓰신 겁니까, 어떤 취지입니까?

◎ 김영민 > 이건 출판사에서 그런 걸 분명히 고려했을 것 같은데요. 저도 적극 동의를 한 건 그 라임도 좋지만 사실은 저는 자신들이 배워온 공부에 대해서 이게 공부란 도대체 뭐지 자문할 수 있게 되길 바랬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아주 적절한 질문이자 제목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런데 말입니다. 저도 사실은 공부란 무엇인가 보면서 공부란 무엇인지 또 공부해야 돼? 공부 머리 아파 또 해야 돼 졸업했는데 왜 우리는 이렇게 공부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먼저 느끼고 힘들어하고 그럴까요?

◎ 김영민 > 저희가 사실은 한국 사람들이 공부에 살짝 미친 사람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하도 어렸을 때부터 니 장래는 시험에 달려 있다는 식으로 협박을 받아서

◎ 진행자 > 4당 5락 이러면서.

◎ 김영민 > 그렇게 협박 받은 결과죠. 그래서 너무나 싫어져버리게 된 거죠.

◎ 진행자 > 우리 모두가 범죄의 피해자네요.

◎ 김영민 > 그렇죠. 모두 피해자입니다.

◎ 진행자 > 그렇다면 그렇게 강요받던 공부가 아니라 이 <공부란 무엇인가>는 뭔가 다른 의미를 주시려고 하신 것 아니겠어요. 그럼 이 책에서 말씀하시는 공부란 정말 무엇입니까?

◎ 김영민 > 이 책에 담겨 있는 내용 중에 하나는 요약식 예 같은 것이 입시에 최적화 된 거다. 따라서 공부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요약식 답을 드리는 건 제 책의 취지와 안 맞는 것 같은데 누차 강조한 건 어쨌든 공부라는 게 즐거울 수도 있는 일이다. 충분히 즐거울 수 있는 일이고 어떤 것의 수단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고 우리가 저열해지지 않기 위해서 보다 나은 상태를 희망할 필요가 있다. 이런 여러 가지 걸 염두에 두면서 쓴 책이죠.

◎ 진행자 > 그렇다면 예를 들어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공부, 취직하기 위한 공부, 더 좋은 학교에 가기 위한 공부, 이런 수단으로서의 공부는 머리를 아프게 하고 스트레스를 느끼게 하는데 그게 아니라 정말 즐겁고 재미있는 공부가 있을 수도 있다는 말씀이잖아요. 그런데 왜 우리사회는 그렇게 즐겁고 재미있는 공부는 떠올리지도 못하게 하고 공부만 하면 수단, 취업, 시험, 이것만 떠오르는 세상이 되었을까요?

◎ 김영민 > 그 원인은 굉장히 많겠죠. 정치활동하실 때 여러 가지를 느끼셨을 텐데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생존에 위협,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된다는 생각,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기 때문에 굉장히 한가롭게 들리게 되는 거죠. 동시에 인생이 너무 즐거울 수도 있고 중요한 기간을 소진되고 나면 게임이 끝났을 때 굉장히 허탈하겠죠.

◎ 진행자 > 4***님 문자 주셨는데요. ‘정말 궁금한데 교수님은 공부가 재미있으세요?’

◎ 김영민 > 정말 믿거나 말거나 정말 재미있습니다. (웃음) 그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랑 같이 공부하는 대학원생이든 제가 보기에는 즐거워하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속이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전 즐겁습니다. 그 대신 저는 공부를 수단화해서 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차이가 있죠.

◎ 진행자 > 그래서 즐겁다. 어쨌든 보통 사람들은 시험의 압박, 취직의 압박, 승진의 압박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데 보통 사람이 수단이 아닌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는 어떤 팁이 있으실까요?

◎ 김영민 > 수단으로서 공부가 인생에서 아주 없을 수는 없다고 보고 불가피한 면이 있을 텐데 그 기간을 줄일 필요가 있는데 외국어 예를 들어보죠. 지금 외국어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 기출 문제를 계속 풀고 있다. 재미가 있을 리도 없고 그리고 심지어 영어실력도 혹은 외국어 실력도 잘 늘지 않을 겁니다. 그것보다는 평소에 해당 외국어로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이렇게 하면 그 과정도 즐겁고 그러다 보면 나중에 시험도 잘 치게 될 수도 있겠죠. 좀 긴 호흡을 가져야 되는데 긴 호흡을 가질 수 있게끔 사회전반에 배려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해주시면 좋은데 학교에서부터. 바로 눈앞에 있는 성적이 아니라 좀 길게 알고 싶은 것 알고 더 쉽게 더 잘 이해하고 이렇게 하다 보면 재미도 붙을 텐데 말이죠.

◎ 김영민 > 안타깝습니다.

◎ 진행자 > 이**님이 문자 보내주셨는데요. ‘공부도 하나의 재능이라고 하는데 교수님 생각 어떠세요?’

◎ 김영민 > 공부도 하는 일을 말하는 것 같은데요. 사실 모든 일에 재능이 계제되지 않는 분야는 없죠. 그렇기 때문에 공부도 재능이지만 거꾸로 말하면 재능으로만 되는 일은 전혀 없기도 합니다. 그런 역설이 있죠. 재능이 아닌 일도 없지만 동시에 재능 하나만 갖고 또 할 수 있는 일도 없기 때문에.

◎ 진행자 > 운동선수들도 주로 그런 얘기 많이 하더라고요. 이승엽 선수나 손흥민 선수나 그렇게 잘하는 선수들이 저는 즐겁게 운동합니다, 즐겁게 잘합니다, 이렇게 말하니까 서장훈 선수 아시잖아요. 서장훈 선수가 그거 다 거짓말이다, 국가대표 된다든지 시합에서 이기려는 그런 운동은 재미있을 수가 없다, 고통과 아픔의 연속이다,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공부도 그렇게 적용된다면 조금은 재미있는 공부라는 게 현실적이냐라는 반론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진행자 > 호흡을 길게 가지면 낫지 않을까요. 서장훈 선수도 아마 대회 나가서 우승해야 된다는 목적에 대한 수단이 되고 그래서 아마 그 순간 괴로웠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괴롭다는 것과 즐거움을 느끼는 게 동시에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거든요. 너무 쉽기만 하면 사실 그렇게 즐겁지도 않습니다.

◎ 진행자 > 맞습니다. 이번 책뿐만 아니라 책 많이 쓰셨잖아요. 일간지 칼럼도 꽤 쓰시고.

◎ 김영민 > 그러고 있네요.

◎ 진행자 > 글을 많이 쓰는 것, 이것도 공부의 일환인가요? 왜 이렇게 글을 많이 쓰십니까?

◎ 김영민 > 일단 수요가 있으니까 쓰게 되는데요. 써 달라는 수요가 있긴 한데 글을 많이 쓰면 글이란 게 사실 생각을 가다듬는 중요한 방법 중에, 우리가 멍하게 있다고 해서 생각을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누구하고 진지한 얘기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이럴 때 적극적으로 생각되니까 저한테 생각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 진행자 > 7***님, 질문 주셨는데요. ‘신간 <공부란 무엇인가> 어떤 분들이 읽으면 좋을지 추천해주세요’

◎ 김영민 > 사실 저는 문해력 있는 모든 분들이 다 읽기 바라는데요.

◎ 진행자 > 모든 분들. 그건 모든 저자가 생각하는 거고요. 조금 더 집중적으로 어떤 분.

◎ 김영민 > 일단 저는 늘 책을 쓸 때 제가 학생들 염두에 두기 때문에 대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텐데, 그런데 제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중고등학생들이 굉장히 똑똑해요. 그래서 얼마든지 읽고 할 수 있고 직장인들도 사실 제가 알기로 굉장히 지적 갈증에 시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널리 읽는 게.

◎ 진행자 > 주부 분들도 그렇고 어르신도 그렇고 결국 모든 분이네요.

◎ 김영민 > 또 한국의 독자 대부분은 또 여성이기도 합니다.

◎ 진행자 > 전***님. ‘김영민 교수님 저는 고등학생인데요. 공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 알려주세요’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영민 > 이미 고등학생이라면 갑자기 재미있어 지겠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지 말고

◎ 진행자 > 그 자체를 벗어버리고.

◎ 김영민 > 네, 그러면 좀 더 재미있어질 겁니다. 공부가 재미있어야 되는데 강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게 차라리

◎ 진행자 > 그게 첫 단계다.

◎ 김영민 > 네.

◎ 진행자 > 오늘 시간이 있었다면 그 다음 단계도 여쭤볼 텐데 그건 다음 기회로 미루고요. 교수님 오늘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 김영민 > 오늘 즐거웠습니다.

◎ 진행자 > 서울대학교 김영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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